전기차 주춤에 전략 수정 나선 완성차 업계… 하이브리드 회귀?

  • 전기차 지원 축소에 하이브리드 관심 커져

벨기에 제브뤼헤 항구에 주차되어 있는 수입산 자동차사진로이터연합뉴스
벨기에 제브뤼헤 항구에 주차되어 있는 수입산 자동차.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략 수정에 나섰다. 미국과 일본 완성차가 전기차 투자 속도를 조절하는 대신 하이브리드 차량 중심으로 방향을 조정하는 움직임이 심화하고 있다.

15 업계에 따르면 일본 완성차 혼다는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혼다 0 시리즈' 전략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내년 출시 예정인 플래그십 모델 세단 '살룬'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큐라 RSX 개발도 사실상 멈춰섰다.

전기차에 2030년까지 3조5000억엔(약 32조7300억원)을 투입해 2040년까지 모든 신차를 전기차와 수소차로 전환하겠다는 혼다의 목표가 불투명해졌다.

혼다의 이 같은 결정은 경영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교도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혼다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최대 6900억엔(약 6조4500억 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8358억엔(약 7조 8200억원) 흑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올해는 최대 2조5000억엔(약 23조3700억 원)의 적자가 예측되는 상황이다.

앞서 미국 완성차 업체들에 전기차 투자로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포드는 지난해 전기차 사업부에서 48억달러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GM도 전기차 투자 축소 과정에서 약 60억달러 규모 비용을 투입하며 생산라인을 조정했다.

혼다는 전기차 투자 속도를 조절하는 대신 하이브리드 중심 전략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일본 토요타는 최근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을 약 30% 늘려 연간 생산 규모를 크게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자동차연구원도 이러한 흐름을 전망했다. 지난 1월 발표한 '2026년에 주목할 글로벌 자동차 산업 이슈' 보고서를 통해 친환경차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정책 불확실성도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위험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하이브리드 차량을 주목할 것이라 분석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축소 국면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 공제를 잠정 중단했다. 중국은 올해부터 구매세 면제 정책을 종료하고 전기차 가격의 5%를 세금으로 물리고 있다. 유럽은 2035년 내연기관 차량 전면 판매 중지 정책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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