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中서 고전하는 현대차…정작 중국은 韓 안방 공략 가속

  • 올해 중국 내수 판매량, 1.7만대…2년 전보다 절반 수준

  • 비야디, 첫 하이브리드 준비…中 지커도 3분기 韓 진출

중국 내 현대자동차 전시장 사진베이징현대
중국 내 현대자동차 전시장 [사진=베이징현대(BHMC)]

현대자동차가 올해도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지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수출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하는 모습이다. 반면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한국에서 신차 출시를 통한 판매 확대에 나서며 영향력을 빠르게 넓힌다는 전략이다.
 
19일 산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법인 베이징현대(BHMC)의 올해 1~2월 현지 내수 판매량은 1만6535대로, 전년 동기(1만7021대)보다 500여대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년 전인 2024년 같은 기간 판매량(2만6163대)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현대차의 중국 현지 판매량은 몇 년째 계속 줄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2020년 44만177대에 이르렀던 판매량은 5년 만인 지난해 12만8008대까지 약 71% 급감했다. 연도별 연간 판매량은 △2021년 35만277대 △2022년 25만423대 △2023년 24만2000대 △2024년 12만5127대 등으로 계속 우하향 추세다.
 
이러한 흐름 속에 현대차는 판매 전략을 내수에서 수출 중심으로 재정비했다. 실제 중국 현지에서 생산한 자동차 중 수출 비중은 급격히 확대했다. 2020년 5905대에 불과했던 수출 물량은 지난해 6만6214대까지 큰 폭 늘었다. 그중 한국에 들여오는 물량은 지난해 기준 1만6492대에 이른다. 최근 중국의 경기 둔화, 소비 침체 등에 따라 BHMC의 수출 중심 전략에는 당분간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중국의 내수 부진이 예상되자,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반대로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로 한국 진출 10년이 된 비야디(BYD)는 연내 첫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준비 중이다. 현재 한국에서 판매 중인 아토(ATTO)3, 씰(SEAL), 시라이언(SEALION)7, 돌핀(DOLPHIN) 등은 모두 순수전기차(BEV)다. 올해 목표 판매량은 1만대다.
 
중국 지리자동차그룹 산하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경우 전년 대비 30% 이상 늘어난 4000대를 목표치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퍼포먼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폴스타3'와 플래그십 SUV '폴스타5'를 각각 올 2분기, 3분기 연달아 출시한다. 또 자체 충전소를 2030년까지 전국 40개소에 400기를 구축해 인프라를 함께 확보한다.
 
같은 그룹 전기차 브랜드인 지커(ZEEKR)도 한국 시장에 첫발을 떼기 위한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이르면 오는 3분기 SUV '7X'를 첫 모델로 한국 진출에 나선다.
 
이미 BYD는 올해 2월까지 한국에서 2304대를 판매했다. 이 속도대로면 올해 1만대는 가뿐히 넘길 전망이다. 또 지난 1월 27대 판매에 그쳤던 폴스타의 경우 2월 243대로 판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내수 시장부터 시작해 기술 경쟁력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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