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금융]"BTS 보러 가는데 보험도 챙긴다"…'덕밍아웃 보험' 뭐길래

  • 주말 26만명 인파 예상…공연장 안전사고·사기 피해 대비 수요 증가

  • 하루 1000원 미니보험…팬덤 겨냥 '틈새 상품' 다시 부각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사흘 앞둔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찾은 팬들이 BTS 새 앨범 홍보 문구로 장식된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조재형 기자
서울 광화문광장을 찾은 팬들이 BTS 새 앨범 홍보 문구로 장식된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조재형 기자]
#BTS를 좋아한 지 7년째인 직장인 김모(42)씨는 최근 광화문 공연 티켓팅에 겨우 성공했다. 오랜만에 최애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설렘이 크지만, 수많은 인파 속에 들어가야 한다는 부담도 만만치 않다. 김씨는 "혹시라도 다치면 어쩌나 걱정된다"며 이른바 '덕밍아웃 보험' 가입까지 고민하고 있다.

BTS의 광화문 컴백 공연을 앞두고 '덕밍아웃 보험'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주말 동안 약 26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안전사고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부 역시 종로 일대 혼잡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안전관리 단계를 '주의'로 격상했다.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행사 특성상 낙상이나 압박 사고 위험이 존재한다. 티켓 거래 과정에서의 사기 피해도 반복적으로 발생해온 만큼, 이를 대비하려는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이 출시한 '덕밍아웃 상해보험'은 콘서트와 페스티벌에 특화된 미니보험이다. 지난해 4월 출시 직후 2주 만에 상담 1300건을 기록하며 관심을 끌었다.

이 상품은 하루 보험료 약 1000원 수준의 미니보험이다. 골절 진단 시 10만원, 깁스 치료 시 20만원을 지급한다. 굿즈 거래로 발생한 인터넷 사기 피해도 최대 50만원까지 보장한다.

실제 팬들 사이에서는 “공연 갈 때는 티켓, 교통, 숙소에 이어 보험까지 챙기는 게 기본 준비물”이라는 인식도 퍼지고 있다. 한 30대 팬은 “스탠딩 공연은 밀림이 심해서 한 번 넘어지면 크게 다칠 수 있다”며 “1000원 정도면 심리적으로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롯데손해보험은 해당 상품을 활용한 '덕밍아웃 보험' 캠페인도 진행했다. 이에 팬덤 문화를 겨냥한 마케팅 전략으로 디지털 산업 시상식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보험업계가 이 같은 상품을 내놓는 배경에는 팬덤 경제 확대가 있다. 대형 공연이 하나의 소비 시장으로 자리 잡으면서 금융사들도 틈새 수요 공략에 나선 모습이다. 

실제로 광화문 일대 교보생명과 현대해상 등 보험사들도 사옥 외벽에 BTS 응원 메시지를 내걸며 팬덤 마케팅에 나섰다. 교보생명은 2020년 이후 BTS와 협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현대해상 역시 BTS의 대표곡 'Not Today' 가사를 인용해 안전 메시지를 전달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미니보험 특성상 보장 범위는 제한적이지만 공연 관람 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저렴한 비용으로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며 "팬덤을 겨냥한 맞춤형 상품은 향후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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