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끝나도 에너지 시장 바로 못 돌아온다…이코노미스트 "정상화 수개월"

호르무즈 해협 사진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사진=연합뉴스]
이란 전쟁이 당장 끝나더라도 국제 에너지 시장이 곧바로 정상화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재개돼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선적, 운송, 정제 설비가 정상 흐름을 되찾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진단이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2일(현지시간) “에너지 시장의 최선 시나리오조차 충격이 크다”며 “휴전이 이뤄져도 물류 병목과 시설 복구 지연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시장은 조기 정상화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실제 공급망 복원 속도는 그보다 훨씬 느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핵심 변수는 호르무즈 해협과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단지다. 로이터에 따르면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에너지 흐름이 크게 흔들렸고, 공급 복구에는 최대 6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브렌트유는 이미 배럴당 112달러 선까지 올라 2022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LNG 시장의 부담은 더 크다. 카타르에너지 측은 이란의 공격으로 카타르 LNG 수출능력의 17%가 타격을 입었고, 일부 복구에는 3~5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LNG 수출 거점 중 하나인 라스라판 차질이 길어질 경우 아시아와 유럽의 조달 부담도 함께 커질 수밖에 없다.
 
다만 한국 정부는 당장 국내 수급에 큰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카타르 설비 피해로 불확실성은 커졌지만, 카타르산 비중이 한국 전체 LNG 도입의 약 14% 수준이고 대체 물량 확보 여지도 있어 즉각적인 수급 차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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