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쟁 발언도 장 맞춰 내놨나…개장 전 유예에 증시 반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 관련 중대 발언을 뉴욕증권거래소(NYSE) 개장 전이나 장 마감 이후에 내놓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CNN이 분석했다. 23일(현지시간)에는 개장 전 나온 대이란 공습 5일 유예 발표가 유가 급락과 증시 반등으로 직결됐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31.00포인트(1.38%) 오른 46208.4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74.52포인트(1.15%) 상승한 6581.00, 나스닥 종합지수는 299.15포인트(1.38%) 오른 21946.76에 거래를 마쳤다. 장 시작 전까지만 해도 전쟁 격화 우려로 주가선물은 약세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에너지 인프라 공격을 5일간 미루겠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돌아섰다.
 
국제유가도 급락했다. 브렌트유는 10.9% 내린 배럴당 99.94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3% 하락한 88.13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장중 114달러를 웃돌다가 한때 96달러선까지 밀렸다. 시장은 이를 미국과 이란의 정면 충돌 가능성이 일단 낮아졌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다만 이란이 미국과의 대화 주장을 부인하면서 불안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왔다.
 
CNN은 이번 한 차례가 아니라 지난해 관세 발표와 유예 조치, 이후 중국 관세 관련 발언 등을 함께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발표 시점이 시장 거래 시간과 맞물렸다고 짚었다. 시장 충격이 큰 조치는 장 마감 뒤 내놓고, 불안을 완화하는 메시지는 개장 전이나 장중에 내놓는 흐름이 반복됐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실제 군사 판단과 별개로 시장 안정 신호로 작동하는 장면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1월 그린란드 관련 발언 때도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 메시지에서 한발 물러선 뒤 시장이 반등했다. 외교·안보 관련 발언이 금융시장 변수로도 작동하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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