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0조원 규모의 서울 목동 14단지 재건축이 고도제한 변수 속에서 속도전에 돌입했다. 고도제한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2030년까지 인허가를 획득하려는 단지 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2030년 11월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고도제한 기준으로 인해 김포공항 인근 목동 14개 단지가 고도제한 구역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따르면 현재 검토 중인 40~49층 아파트 설계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목동 내 정비사업 조합 등도 ICAO의 고도제한 기준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지만, 사업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조기에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사업 진행이 가장 앞선 6단지 조합장은 “고도제한과 관계없이 계속 진행하고 있다. 최대한 빨리 사업시행 인가를 받으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14개 단지가 서로 경쟁하는 구조라 자연스럽게 속도가 붙고 있다”고 말했다. 6단지는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해 오는 4월 10일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도 “ICAO의 영향이 전반적으로 크지 않을 것”이라며 “설령 기준이 강화되더라도 그 전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면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목동에는 이미 69층의 목동 하이페리온과 49층의 목동 트라팰리스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역시 기존 사업 차질을 막기 위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ICAO의 고도제한 기준이 기존에 진행 중인 사업에 지장이 없도록 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4년 안에 모든 사업이 완료될지는 변수들이 많다”고 말했다.
목동 재건축은 총 4만7000여가구 규모로, 서울 재건축 시장의 핵심 축인 ‘압여목성(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가운데서도 최대 사업지 중 하나다. 특히 14개 단지가 동시에 사업을 추진하는 구조 속에서 단지 간 경쟁이 촉발되며 재건축 속도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업 방식 변화도 속도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목동 재건축 단지 가운데 절반 이상인 8곳은 신탁 방식을 택해 추진 중이며, 신탁사가 자금 조달과 인허가 절차를 주도하는 구조를 통해 사업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만큼 추가적인 속도 개선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시공사 간 수주 경쟁도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삼성물산, DL이앤씨, GS건설, 현대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이 단지별 수주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삼성물산은 1·3·5단지, DL이앤씨는 6단지, GS건설은 12단지, 현대건설은 7·10·14단지를 관심 있게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DL이앤씨 관계자는 "6단지 입찰 준비 중"이라며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단지이고 사업성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ICAO의 고도제한은 크게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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