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 매물 부족이 심화되면서 세입자들이 신규 계약 대신 기존 집에 머무르는 '눌러앉기'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부동산 정보 앱 집품은 3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서울 주요 권역 전·월세 거래에서 갱신계약 비중이 50%를 넘어서며 신규 계약을 추월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권의 갱신계약 비중이 가장 높았다. 3월 기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갱신계약 비중은 55.4%로 서울 주요 권역 가운데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자치구별로는 송파구가 전체 986건 중 547건(55.5%), 강남구는 818건 중 448건(54.8%)이 갱신계약으로 나타났다.
갱신계약 과정에서 계약갱신요구권 사용도 꾸준히 이어졌다. 마용성 지역에서는 3월 갱신계약 637건 중 302건에서 요구권이 행사돼 47.4%의 사용률을 기록했다. 성동구는 51.7%, 용산구는 38.3%로 지역별 편차도 나타났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지역 역시 갱신계약 548건 중 253건에서 요구권을 행사해 46.2%의 높은 사용률을 나타냈다. 노원구는 3월 갱신계약 395건 중 175건에서 요구권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남 3구의 갱신요구권 사용률은 34.9%로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전체 갱신계약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흐름이다.
갱신계약은 기존 임대차 계약을 연장한 결과를 의미하는 반면, 갱신요구권은 세입자가 법적으로 계약 연장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이 같은 변화는 전세 매물 감소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3월 거래량은 강남 3구 2309건, 노도강 1280건, 마용성 1218건 순으로 집계됐으며, 금관구(금천·관악·구로)에서는 구로구가 516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를 기록했다. 특히 구로구는 갱신계약이 256건으로 전체의 약 49.6%를 차지해 서울 전역에서 '눌러앉기' 흐름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집품 관계자는 "서울 전역에서 전세 매물 공급이 줄어들면서 세입자들이 신규 계약을 맺기보다 기존 주거지에 머무르는 갱신계약을 선택하는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강남권과 선호도가 높은 도심권에서 이 같은 주거 안주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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