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더라도 중동 정유 설비 차질로 인해 항공유 공급이 정상화되기까지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윌리 월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사무총장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협이 재개방되고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하더라도, 중동 지역 정유 능력 차질로 인해 공급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동은 항공유뿐 아니라 다양한 정제 제품 공급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지역"이라며 원유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유시설에 미친 영향으로 항공유 가격은 당분간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중동 분쟁으로 항공유 공급이 압박을 받으면서 아시아 항공사들은 항공편을 줄이고, 출발 공항에서 추가 연료를 탑재하거나 중간 급유를 늘리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는 이미 항공유 가격이 2배로 급등한 상황에서 업계 부담을 더욱 키우고 있다.
특히 베트남, 미얀마, 파키스탄 등 저소득·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에서 타격이 컸다. 중국과 태국이 항공유 수출을 중단하고, 주요 항공유 수출국인 한국이 수출을 지난해 수준으로 제한하면서 공급이 더욱 위축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월시 사무총장은 원유 공급이 재개될 경우 중국과 한국도 정제 제품 수출을 다시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원유 흐름이 정상화되면 활용 가능한 정유 능력은 존재하지만,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크랙 스프레드(원유를 정제해 생산한 제품 가격과 원유 가격 간 차이를 의미하는 정유 마진)이 높은 상황은 정유사들이 항공유 생산을 확대하도록 유도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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