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신탁업 수탁고 1516조 '사상 최대'…부동산신탁은 수익성 후퇴

자료금감원
[자료=금감원]
지난해 신탁업권이 퇴직연금과 정기예금형 상품을 중심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간 가운데, 부동산신탁사는 경기 침체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신탁업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60개 신탁회사의 총 수탁고는 1516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1378조1000억원) 대비 138조4000억원(10.0%) 증가했다. 수탁고는 2021년 1166조7000억원에서 2022년 1223조9000억원, 2023년 1310조7000억원, 2024년 1378조1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왔다.

업권별로는 은행이 696조원으로 전체의 45.9%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부동산신탁사 457조5000억원(30.2%), 증권 332조원(21.9%), 보험 31조원(2.0%) 순으로 나타났다.

겸영 신탁회사(은행·증권·보험)의 수탁고는 1059조원으로 1년 전보다 107조9000억원(11.3%) 늘었다. 특히 증권사는 정기예금형 신탁과 퇴직연금 자금 유입 영향으로 56조9000억원 증가하며 20%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은행과 보험 역시 퇴직연금 자금 유입에 힘입어 각각 7.4%, 11.1% 증가했다.

전업 부동산신탁사의 수탁고는 457조5000억원으로 30조5000억원(7.1%) 늘었다. 다만 책임준공형 토지신탁 부실 여파로 담보신탁 수주에 집중하면서 부동산담보신탁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 반영됐다.

신탁재산별로 보면 재산신탁이 788조4000억원으로 전체의 52.0%를 차지했고, 금전신탁은 726조5000억원(47.9%)으로 집계됐다. 금전신탁은 1년 새 93조7000억원(14.8%) 증가하며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퇴직연금이 48조원 늘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고 정기예금형과 수시입출금, 주가연계신탁 등도 모두 증가했다.

재산신탁은 43조9000억원(5.9%) 증가했다. 부동산담보신탁과 금전채권신탁이 늘어난 반면, 유가증권신탁은 일부 기관투자가의 계약 만기 해지 영향으로 감소했다.

신탁사의 수익성은 제한적인 개선에 그쳤다. 2025년 신탁보수는 2조915억원으로 전년 대비 286억원(1.4%) 증가했다. 겸영 신탁사의 보수는 1조5019억원으로 16.4% 늘었지만, 부동산 경기 부진 영향으로 전업 부동산신탁사의 보수는 5896억원으로 23.7% 감소했다.

특히 부동산신탁 보수는 6379억원으로 21.6% 줄었다. 관리형 토지신탁 사업장의 준공 완료와 일부 사업장의 일정 지연에 따른 수익 인식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금감원은 이번 실적의 특징으로 증권사 신탁의 성장과 부동산신탁사의 실적 둔화, 종합재산신탁 성장 부진 등을 꼽았다. 증권사의 경우 퇴직연금과 고금리 정기예금형 상품을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되며 수탁고 확대를 이끌었다. 반면 부동산신탁사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공사원가 상승 영향으로 관리형 토지신탁 신규 수주가 줄면서 보수 감소세가 이어졌다. 종합재산신탁은 유언대용신탁, 치매신탁 등 수요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인지도 부족으로 성장세가 제한됐다.

금감원은 향후 감독 방향과 관련해 “겸영·전업 신탁사의 잠재 리스크요인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등 신탁사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신탁사가 국민재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제도개선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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