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의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은 인기 투표가 아니다. 누가 많이 팔렸는지, 누가 더 시끄럽게 화제가 됐는지를 넘어 그해 세계 문화와 담론의 한복판을 누가 주도했는지를 나타내는 명단이다. 그런 리스트에 제니의 이름이 찍혔다. K-컬처가 다시 한 번 세계 문화의 중심부에 호출된 것이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은 '2026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TIME 100 Most Influential People 2026, 이하 '타임 100')에서 제니를 아티스트 부문 선정자로 포함했다. 미국 가수 그레이시 에이브럼스는 "제니는 스타"라며 그녀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칭송했다.
제니가 '타임 100'에 오른 첫 한국 스타는 아니다. 가수 비가 2006년 이름을 올렸고, 방탄소년단(BTS)은 2019년, 봉준호 감독과 정은경 당시 질병관리청장은 2020년, 배우 윤여정은 2021년,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과 윤석열 당시 대통령은 2022년, 로제와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25년 각각 선정됐다. 즉 '타임 100'에서 한국의 존재감은 일회성이 아니라 음악, 영화, 방송, 방역, 정치로 넓어졌다.
이는 제니의 최근 행보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제니는 지난해 솔로 앨범 '루비'(Ruby)로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세 곡을 동시 진입시키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지난해 로제가 '타임 100'에 오른 데 이어 올해 제니까지 이름을 올리면서, 블랙핑크는 그룹의 성공을 넘어 멤버 개개인이 독립된 글로벌 영향력의 단위가 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차트는 노래가 얼마나 많이 소비됐는지를 보여주고, '타임 100'은 그 이름이 얼마나 멀리, 얼마나 깊게 시대의 공기를 건드렸는지 말해준다. 올해 그 명단에 적힌 제니는 스타를 넘어, 세계가 먼저 주목하는 중심축이 K-컬처임을 되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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