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 2호 승무원들 첫 회견…"지구 재진입, 강렬한 13분36초"

사진AFP 연합뉴스
[사진=AFP 연합뉴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유인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 우주비행사 4명이 지구 귀환 엿새 만에 첫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다. 이들은 달 비행과 대기권 재진입 순간을 “강렬했지만 순조로웠다”고 돌아봤다. 2022년 아르테미스 1호 때 논란이 됐던 오리온 캡슐 열 차폐막도 이번에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NASA에 따르면 리드 와이즈먼, 크리스티나 코크, 빅터 글로버, 제레미 핸슨은 이날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존슨우주센터에서 귀환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임무 소감을 공개했다. 아르테미스 2호는 지난 10일 태평양에 착수하며 약 10일간의 달 비행을 마쳤다.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50여년 만의 유인 달 비행이다.
 
가장 주목받은 구간은 지구 재진입이었다. 글로버는 당시 상황에 대해 “초고층 건물에서 거꾸로 뛰어내리는 느낌이었다”며 “아주 강렬한 13분36초였다”고 말했다. 와이즈먼도 “우리는 빠르게, 뜨겁게 들어왔다”며 “전반적으로 아주 순조로운 비행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임무는 유인 상태에서 오리온 우주선의 귀환 성능을 검증한 비행이기도 했다. 오리온 캡슐은 재진입 과정에서 극심한 열과 압력을 견뎌야 한다. 아르테미스 1호 때는 열 차폐막 손상이 확인되며 우려가 나왔지만, 이번에는 일부 그을림과 표면 손실 정도로 개선된 모습이 확인됐다. 와이즈먼은 회수된 캡슐 하부를 직접 살펴본 뒤 “상태가 좋고 훌륭해 보였다”고 말했다.
 
귀환 뒤에도 무중력의 잔여감은 이어졌다고 전했다. 코크는 “잠에서 깰 때마다 몸이 여전히 떠 있는 것처럼 느꼈다”며 “옷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순간적으로 놀랐다”고 말했다. 핸슨은 이번 임무를 통해 “인간은 정말 위대한 존재라는 생각이 더 강해졌다”며 “지구에서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느꼈다”고 했다.
 
아르테미스 2호는 달 착륙 임무가 아니라 오리온 우주선과 생명유지 체계, 귀환 성능을 검증하는 시험비행 성격이 강했다. NASA는 이번 비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후속 유인 달 탐사 준비에 들어간다. 아르테미스 3호는 오리온 우주선과 달 착륙선의 도킹 등을 점검하는 후속 임무로, NASA는 이를 거쳐 2028년 유인 달 착륙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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