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권 작가 제48회 개인전 개최 … 두타산 붉은 소나무에 깃든 시간과 위로

  • 월산미술관 이전 10주년 기념 특별전…100여 점 연작으로 자연과 인간 서사 풀어내

월산미술관에서 지인들과 단체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동원 기자
월산미술관에서 지인들과 단체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동원 기자]

동해 두타산의 장엄한 풍광을 화폭에 담아온 월산 김형권 작가가 제48회 개인전을 열고 관람객과 만났다. 이번 전시는 4월 19일부터 5월 30일까지 동해시 삼화로에 위치한 월산미술관에서 개최되며, 미술관의 동해 이전 1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기획전으로 마련됐다.
 
‘두타적송(頭陀赤松)~두타산 붉은 소나무’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김 작가가 11년 만에 ‘소나무’라는 단일 주제로 선보이는 대규모 연작전이다. 두타산과 무릉계곡 일대에 자생하는 붉은 소나무의 강인한 생명력과 상징성을 중심으로, 회화 작품 100여 점이 전시장을 채운다.
 
김형권 작가는 오랜 시간 두타산을 작업의 원천으로 삼아왔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 재현을 넘어, 소나무를 매개로 삶의 시간성과 인간 내면의 서사를 깊이 있게 풀어낸 점이 눈길을 끈다. 작가는 “화폭 속 소나무는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나 자신이자 가족이며, 삶을 지탱해 준 존재의 상징”이라며 “두타산의 세월을 견뎌온 적송처럼 관람객들에게도 위로와 생동의 에너지가 전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형권 작가가 인사말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동원 기자
김형권 작가가 인사말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동원 기자]

전시의 핵심은 두타산 무릉계곡에 자생하는 붉은 소나무를 ‘두타송’으로 명명하고, 혹독한 자연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남은 생명력을 집중 조명한 데 있다. 과거 토종 육송의 서정성을 담아왔던 작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번에는 곧고 강인한 적송의 기운을 중심으로 새로운 조형 언어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또 캔버스 회화에 머물지 않고 MDF, LP판, 단청 문양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실험적 작품도 함께 선보였다. 이는 김 작가의 작업 세계가 기존 회화의 경계를 넘어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시 개막일인 4월 19일에는 오후 3시 축하공연이 열렸으며, 오후 4시에는 공식 오픈식이 진행돼 관람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한 김형권 작가는 개인전 48회, 단체전 400여 회에 참여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현재 한국힐링미술협회 회장과 월산아트만 대표, 월산미술관 관장으로 활동 중이며, 각종 미술대전 심사 및 운영위원으로도 참여해왔다.
 
김 작가는 “이번 개인전은 10년 만에 선보이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소나무는 우리 자신과도 같은 존재로, 두타산의 세월을 품은 붉은 소나무를 통해 관람객들이 따뜻한 위로와 봄의 생동하는 에너지를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월산미술관은 동해로 이전한 지 10년을 맞아 이번 전시를 비롯해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으로,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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