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네이버, 'AI 탭' 먼저 띄우고 에이전트 붙인다…검색 패러다임 AI로 대전환

  • 출시 임박한 'AI 탭'…네이버 검색, 키워드에서 AI로 전환

  • "예약·지역 검색은 더 강하다"…네이버식 AI 경쟁력 부각

  • 쇼핑부터 여행까지…에이전트 결합해 '행동하는 검색' 구현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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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검색의 패러다임을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전환하는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사용자가 검색을 수행했을 때 마주하는 결과 화면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10년 전 PC에서 모바일로 검색 환경이 이동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키워드 중심 검색에서 AI 기반 검색으로의 대대적인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21일 네이버는 2분기 출시를 목표로 ‘AI 탭’의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CBT)를 지난주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통상 CBT 단계는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내부 검증을 진행하는 막바지 과정이라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이르면 4월 말에서 5월 초 사이 출시 가능성이 제기된다. 테스트 이후 피드백을 반영해 일부 기능이나 명칭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내부 반응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진다. 범용 질의에서는 글로벌 AI 서비스 대비 절대적 우위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네이버가 강점을 가진 영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다. 예컨대 “판교에서 오후 6시에 예약 가능한 식당을 찾아달라”와 같은 지역·예약 기반 질의에서는 기존 데이터와 연동된 결과를 바탕으로 더 실용적인 답변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는 네이버 플레이스 등에서 축적된 예약·상점 데이터가 빠르게 반영될 수 있는 구조 덕분으로 분석된다.

AI 탭은 기존 검색 결과 화면 내 뉴스, 블로그, 카페 등 카테고리 탭과 나란히 배치되는 새로운 영역으로 구현될 전망이다. 사용자가 검색어를 입력하면 AI가 이용자의 선호와 맥락을 반영해 개인화된 결과를 제시하며, 동시에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추가 질의도 가능해진다.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대화형 검색’ 경험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AI 탭은 단일 기능이 아니라 다양한 AI 에이전트를 통합하는 상위 개념으로 설계되고 있다. 검색 과정에서 필요한 기능에 따라 쇼핑, 지도, 예약 등 각기 다른 에이전트가 호출되는 방식이다. 사용자가 특정 작업을 요청하면 관련 에이전트가 자동으로 작동하거나, 사용자가 직접 원하는 에이전트를 선택해 작업을 수행하도록 지시할 수도 있다.

가장 먼저 적용되는 것은 쇼핑 AI 에이전트다. 이후 금융, 플레이스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며, 내년까지는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걸쳐 다수의 에이전트가 유기적으로 연동되는 구조가 완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는 이용자가 “해외여행을 간다”고 입력할 경우, 항공권 예약, 필요한 물품 구매, 일정 관리 등이 각각의 에이전트에 의해 자동으로 분담·수행되는 형태까지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이 같은 변화는 네이버가 기존 검색 서비스 중심 구조에서 AI 에이전트 기반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네이버는 최근 검색 서비스 개편을 위해 기존 기능을 정리하는 움직임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연관검색어 서비스를 종료했으며, AI 검색 서비스였던 클로바X 역시 정리 수순을 밟았다.

네이버 관계자는 “대규모 사용자 기반을 가진 서비스인 만큼 하루아침에 전면 개편하기보다는 기존 사용성을 유지하면서 점진적으로 AI 경험을 확대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AI 브리핑도 1년간 20%까지만 확대를 한 것처럼, AI 탭 역시 단계적으로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도 검색 패러다임은 AI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구글은 브라우저 크롬에 AI 모델 제미나이를 통합한 ‘제미나이 인 크롬’을 한국에 선보이며, 브라우저 측면 패널에서 AI를 호출할 수 있도록 했다. 포털 경쟁이 AI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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