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걱정 없는 농업"…정부 "7월까지 재생에너지 로드맵 마련"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소관 법안이 의결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소관 법안이 의결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농업·농촌의 에너지 구조를 재편해 ‘기름값 걱정 없는 농업’ 구현에 나선다. 재생에너지 기반의 에너지 자립을 농가 소득까지 연결하는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농업·농촌 에너지 대전환 전략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TF는 농촌 에너지 자립, 농업 에너지 전환, 농업·농촌 자원의 활용을 통한 국가 에너지 전환 기여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오는 7월까지 재생에너지 전환 로드맵과 세부 이행과제를 도출할 계획이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스마트팜 확산과 전동화 등으로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는 농업 부문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응해 농업을 에너지 소비 산업에서 생산·공급 주체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농촌 에너지 자립을 위해 영농형 태양광 확산과 에너지자립마을 조성, 농가 자가 태양광 보급 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농촌 지역에서 생산된 전력을 자체 소비하는 ‘지산지소형’ 에너지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농업 생산 전 과정의 에너지 효율화도 병행된다. 노후 농기계를 전기·수소 기반으로 전환하고, 시설원예·축사 등에 재생에너지 설비 보급을 확대하는 한편, 산지유통센터와 도축장 등 가공시설에도 자가 발전 설비를 도입한다.

아울러 간척지·저수지 등 농업 기반시설과 가축분뇨, 영농 부산물 등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재생에너지 생산 모델도 구축한다. 농촌이 에너지 생산 거점으로 기능하면서 추가 소득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TF는 김종구 농식품부 차관과 김정욱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이 각각 단장과 부단장을 맡고 국장급이 담당하는 3개 분과(농촌 에너지 자립·농업 에너지 전환·농업기반 활용)로 구성됐다. 산업계와 학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간 자문단도 함께 운영된다. 

정부는 TF 논의를 바탕으로 재정사업과 제도 개선을 병행해 농업·농촌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에너지 전환 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김종구 차관은 "에너지 안보가 곧 식량 안보"라며 "국가 재생에너지 전환 정책에 부합하는 농업・농촌 에너지 전환 기본원칙과 성과 지표의 설정, 관련 제도 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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