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쏠림 깬다…문체부, '관광특구·글로벌축제' 쌍끌이 지역 부양

  • 수도권·제주 제외한 지자체 공모 돌입

  • 대규모 국비 투입…외국인 수용태세 정비

  • 10대 글로벌축제 전면에 내세워

  • 해외 여행사 타깃 맞춤형 세일즈 가동

사진인천시
[사진=인천시]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80% 이상이 서울에만 머무는 기형적인 쏠림 현상을 타파하기 위해 정부가 지역관광 살리기에 주력한다. 수도권과 제주를 제외한 지역 거점을 '글로벌 관광특구'로 지정해 수용태세를 정비하고, 각 지역을 대표하는 10대 '글로벌축제'를 전면에 내세워 외국인의 발길을 지방으로 돌린다는 구상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지역관광 활성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본격 가동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단순한 단발성 예산 지원을 넘어, 궁극적으로 '관광진흥법' 개정을 정조준하고 있는 최근의 관광 새마을운동 기조와 맞닿아 있다. 하드웨어(특구)와 소프트웨어(축제)를 동시에 혁신해 침체된 지역 경제에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다 .

◆ 수도권·제주 제외…진짜 '지방' 살릴 글로벌 관광특구 찾는다

먼저 문체부는 오는 7월 6일까지 '글로벌 관광특구 육성 사업'에 참여할 지자체를 공모한다. 눈에 띄는 점은 서울·인천·경기를 비롯한 수도권과 자체 관광기금 지원체계를 갖춘 제주도를 공모 대상에서 전면 배제했다는 것이다. 철저히 소외된 지역 관광 거점을 세계적인 명소로 키워내겠다는 목적이 뚜렷하다.

공모는 특성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뉜다. 최근 1년간 외국인 관광객 20만명 이상이 방문하고 스마트 기술이 융합된 '미래융합형'과 10만명 이상이 찾으면서 고유의 역사·경관 자원을 갖춘 '지역자생형'이다.

최종 선정된 2곳에는 2년간 국비 30억원을 지원한다. 지자체는 이 재원을 바탕으로 다국어 서비스 개선, 주요 방문거점 결제 편의 확충, 체류형 상품 개발 등 외국인 맞춤형 인프라를 전면 개편하게 된다.

◆ 펜타포트부터 보령머드까지…'글로벌축제'로 방한객 3000만명 시대 정조준

지역 관광특구를 채울 핵심 콘텐츠로는 '축제'를 낙점했다.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10개 글로벌축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기획단을 출범하고, 맞춤형 초정밀 마케팅에 돌입한다.

타깃 시장별 공략법도 구체화했다. 인천펜타포트음악페스티벌은 록 음악 선호도가 높은 일본 시장을 겨냥해 현지 예매처 '이플러스(eplus) 티켓' 시스템을 도입, 외국인 관광객의 예매 진입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보령머드축제는 구미주 관광객의 성향을 반영해 자율성을 높이고, 야간 진흙 체험을 도입해 행사장 체류 시간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축제와 지역 대표 관광지를 묶은 기업 간 거래(B2B) 세일즈도 강화한다.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일본 에이치아이에스(HIS), 대만 콜라 투어, 홍콩 이지엘 투어 등 해외 주요 여행사와 손잡고 주간 진주성 방문과 야간 유등 관람을 결합한 상품을 판촉한다. 정남진장흥물축제는 낮의 격렬한 물싸움과 밤의 빠삐용집(zip) 휴식형 콘텐츠를 대비시킨 독특한 체류 상품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모집한다.

정부의 이번 관광특구 육성과 글로벌축제 연계 지원은 그간 지적돼 온 지역 관광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다. 문체부의 투트랙 전략이 고질적인 '외국인 관광객 서울 쏠림' 현상을 해소하는 실질적인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체부는 오는 7월 중 서면 평가와 발표 평가를 거쳐 글로벌 관광특구 2곳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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