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갑 의원 "서울시, 삼성역 철근 누락 '합동 점검'서도 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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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구간의 철근 누락 사태를 둘러싸고 서울시와 국가철도공단 간의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시가 공단과의 합동 현장점검 자리에서 해당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중구)이 국가철도공단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2월 24일 국가철도공단과 ‘영동대로 복합개발 1~4공구’ 합동 점검을 진행하면서 철근 누락 사실을 공단 측에 인지시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합동점검은 앞선 1월 29일 점검 과정에서 불거진 건설사업관리보고서상 시공 균열 등의 문제를 재확인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확인점검’ 성격의 자리였다. 서울시는 1월 첫 점검은 물론, 2월 두 번째 확인점검 자리에서도 지하 5층 구조물의 철근 누락 사실을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이미 시공사인 현대건설로부터 지난해 11월 10일 최초 보고를 받은 이후, 같은 해 12월 23일 외부 전문가 자문회의를 소집했다. 이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무려 19회에 걸쳐 자체 현장 점검을 실시하며 보강 대립을 수립 중인 상황이었다.
 
국가철도공단은 국회에 제출한 답변서를 통해 “지난 4월 29일 서울시의 공식 현황 보고를 받고서야 구체적인 철근 누락 상황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에 따르면, 서울시가 보고 근거로 제시한 자료는 매달 제출하는 400~500페이지 분량의 ‘월간 건설사업관리보고서’ 첨부파일 속에 숨겨진 한두 장짜리 문서에 불과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실상 공단이 전수조사하기 전까지는 알아차리기 힘든 방식으로 서류만 끼워 넣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박용갑 의원은 “현장 안전을 담보해야 할 합동점검 자리에서조차 수개월간 파악하고 있던 철근 누락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은 의도적인 부실 숨기기이자 은폐로 볼 수밖에 없다”며 “국민적 불안감이 극에 달한 만큼, 서류 칸막이 뒤에 숨은 책임 소제를 철저히 규명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합동 감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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