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핵물질 포기해야 제재 완화"…이란 협상 레드라인 제시

  • 美 고위당국자 "농축 우라늄 해결 없으면 협상도 없다…우라늄 포기해야 완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에 한층 가까워졌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포기를 제재 완화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핵 문제가 종전 합의의 마지막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단시일 내 합의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보수 성향 매체 폭스뉴스가 한 미국 고위 관리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포기하지 않는 한 제재 완화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먼지(농축 우라늄) 없이는 협상도 없다"며 "고농축 우라늄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이란은 (미국으로부터) 실질적인 완화를 얻어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많이 한다면 실제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아직 합의에 도달한 것이 아니고, 오늘이나 내일 합의에 서명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합의를 마무리하도록 "5일, 6일, 7일 정도" 시간을 주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이 대부분 끝난 가운데 최종 확정만 남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미국과 이란이 휴전 60일 연장, 호르무즈 해협을 통행료 없이 재개방하는 방안 등을 골자로 하는 합의안에 근접했다고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이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가 곧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다.

그러나 종전 합의 가능성이 부각되자 일부 공화당 의원들과 이스라엘 지지층 사이에서 이란의 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은 임박한 합의는 없다며, 협상 타결까지 최소 5~7일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트루스소셜에 "양측 모두 시간을 갖고 제대로 해야 한다. 실수는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다른 미국 고위 관리는 CNN에 이번 프레임워크가 최종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60일의 협상 기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합의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원천적으로 막기 위한 것이며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이 반복적으로 '핵 먼지'라고 표현해 온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포기하도록 요구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란 측은 MOU 최종 합의 가능성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가능한 MOU의 "한두 개 조항을 둘러싼 이견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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