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와 상당 부분 결론 도달…합의 서명 임박은 아냐"

  • "핵 세부사항 논의 안 해…14개 조항 양해각서 초점은 전쟁 종식"

1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발리아스르 광장에서 한 여성이 반미 광고판 앞에서 이란 국기를 들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발리아스르 광장에서 한 여성이 반미 광고판 앞에서 이란 국기를 들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이란 외무부가 미국과의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확인했다.

25일(현지시간) 알자지라와 타스님통신 등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상당 부분에 대해 결론에 도달한 것은 맞지만, 이것이 합의 서명이 임박했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바가이 대변인은 미국 측의 잇단 발언 변화도 협상 변수로 지목했다. 그는 "미국의 정치 행위는 일종의 동요를 겪고 있다. 몇 시간 사이에 모순된 견해가 나오는 상황은 어떤 대화 과정도 어렵게 만든다"며 "우리는 외교 무대에서 눈을 뜨고 이란의 국익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협상 의제와 관련해서는 "현 단계에서 우리는 핵 세부사항에 대해 논의하지 않으며, 14개 조항의 양해각서는 전쟁 종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바가이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관련해서도 이란과 오만의 관리 권한을 강조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조건에 대해 "우리는 통행료를 받지 않는다"며 "단어 사용에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통행료 징수를 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선박의 안전한 통항을 위한 프로토콜을 마련하려는 이란과 오만의 조치는 책임 있는 행동"이라며 "이 과정에서 제공되는 서비스와 환경 보호에는 비용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이란과 오만은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항행을 재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오만 국영통신 ONA가 전했다.

한편 이란은 미국의 압박성 메시지에 대해서도 이란은 독자적 방식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바가이 대변인은 "위협과 압박, 묘사, 풍자 만평을 공개하는 것은 그 지역 정치의 일부"라며 "우리는 행동의 영역에서 우리의 일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상대방의 인식과 묘사와 관계없이 사실을 보고 있다"며 "이란의 국익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방식을 설계하고 진전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또 "필요한 곳에서는 대응한다"며 "우리는 우리만의 방식이 있으며, 적의 방식과 접근법을 따라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명적이고 품격 있으며 강력한 국가로서, 우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곳에서는 적절한 방식으로 적에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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