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세계 3위 채권국으로 하락…독일 이어 중국에도 밀려

  • 日 증시 랠리에 외국인 보유 자산 가치 상승…순대외자산 증가폭 제한

4월 30일 일본 도쿄 거리에서 행인들이 10년물 국채금리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4월 30일 일본 도쿄 거리에서 행인들이 10년물 국채금리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일본이 중국에 세계 2위 채권국 자리를 내주며 3위로 밀려났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자료에서 2025년 말 기준 일본의 순대외자산은 561조8000억엔(약 5269조95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중국의 순대외자산이 약 6021조 9000억원 수준에 달해, 더 빠르게 증가하면서 일본을 앞질렀다.

채권국 지위를 가늠하는 순대외자산은 한 국가의 거주자가 보유한 해외 자산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자산을 뺀 값이다. 환율 변동분도 반영되며, 대체로 장기간 누적된 경상수지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일본은 오랫동안 세계 최대 채권국 지위를 유지했지만, 2024년 독일에 34년 만에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내줬다. 이어 1년 만에 중국에도 밀리며 다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독일은 2025년 기준 순대외자산이 약 6394조1400억원 수준으로 1위를 유지했다.

일본 재무성은 독일과 중국의 순대외자산이 더 크게 늘어난 배경으로 무역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를 꼽았다. 

반면 일본은 해외 자산이 늘었음에도 외국인 투자자가 보유한 일본 내 자산 가치가 함께 상승하면서 순대외자산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제한됐다. 특히 일본 증시 상승으로 대외 부채 항목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해외 자산은 전년 대비 8.5% 증가한 1806조엔(약 1경7000조원) 규모로 집계됐다. 미국과 스위스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 투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재무성은 금융·보험, 수송기계, 비철금속 등 업종에 일본의 대규모 투자가 유입됐다고 밝혔다.

반면 일본의 대외 부채는 10.5% 증가한 1244조엔(약 1경1700조원) 규모로 집계됐다. 2025년 한 해 동안 닛케이225지수는 26% 상승해 5만선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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