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빅테크 약세에 나스닥 1.3% 하락…다우는 상승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연합뉴스]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후속 협상 진전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했지만, 대형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내렸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 오른 5만1712.71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S&P500지수는 0.4% 하락한 7472.7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3% 내린 2만6166.60에 마감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0.8% 상승한 3004.40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 진전, 국제유가 하락, 미국 국채금리 부담, 대형 기술주 약세를 함께 반영했다. 미국과 이란이 스위스에서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을 위한 첫 고위급 후속 회담을 진행한 뒤 협상 진전 기대가 커지면서 유가는 하락했다.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4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국채금리를 끌어올리면서 주식시장 전반에는 부담이 됐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주목하고 있다. PCE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로, 향후 금리 경로를 가늠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지수별 흐름은 엇갈렸다. 다우지수는 헬스케어와 산업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지만, S&P500과 나스닥은 대형 기술주 부진에 밀렸다. 알파벳, 메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빅테크 종목이 약세를 보이면서 기술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대형 기술주의 인프라 지출 부담도 시장의 경계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근 AI 기대감이 증시 상승을 이끌어왔지만, 클라우드·반도체 기업들의 대규모 설비투자와 수익성 부담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제약사 애브비가 아포지 테라퓨틱스를 약 109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주목받았다. 아포지 테라퓨틱스 주가는 급등했고, 애브비도 상승했다.
 
시장 관심은 이번 주 마이크론 실적과 PCE 물가 지표로 이동하고 있다. 마이크론 실적은 AI 반도체 수요의 강도를 확인할 계기로, PCE 지표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판단할 기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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