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인천시장 "저어새 3828마리 시민이 만든 기적"...인천 생태성과 국제 인정

  • IUCN 우수 인증서·람사르 감사장·EAAFP 공로패 잇따라 받아

박찬대 인천광역시장이 14일 연수구 경원재에서 열린 EAAFP 20주년 기념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박찬대 시장 SNS
박찬대 인천광역시장이 14일 연수구 경원재에서 열린 'EAAFP 20주년 기념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박찬대 시장 SNS]
박찬대 인천시장이 도심과 산업단지 사이의 남동유수지를 세계적인 저어새 번식지로 회복시킨 시민·활동가·공직자의 노력을 ‘300만 인천시민이 함께 만든 기적’으로 평가하고,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 출범 20주년을 계기로 국제사회와 철새보전 협력을 한층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박찬대 시장은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날 연수구 경원재 바이 워커힐에서 열린 EAAFP 20주년 기념행사에서 인천시가 세계자연보전연맹의 생물다양성 보전 우수 인증서와 람사르협약 사무국 감사장, EAAFP 공로패를 받은 사실을 전하며 시민과 국제기구에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이번 국제기구의 잇따른 공로 인정은 인천시가 EAAFP 사무국 운영을 지원하고 남동유수지와 갯벌 등 이동성 물새 서식지를 관리하면서 시민 모니터링과 생태교육, 번식지와 월동지를 연결하는 국제교류를 20년 가까이 이어온 성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박 시장은 공장과 아파트, 굴뚝이 둘러싼 남동유수지에서 저어새가 알을 품고 새끼를 키우는 모습을 언급하며 도시 개발이 진행된 공간에서도 행정과 시민사회가 장기간 협력하면 훼손된 생태계를 회복하고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인천시가 제시한 2025년 조사 자료를 보면 1995년 전 세계에 430마리만 남았던 저어새는 7081마리로 약 16배 늘었으며 이 가운데 약 54%에 해당하는 3828마리가 인천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집계돼 강화도와 영종도·남동유수지 등 인천 연안의 보전 가치가 다시 확인됐다.

남동유수지는 2009년 처음 저어새 번식이 확인된 이후 매년 1000마리 이상이 찾는 핵심 번식지로 성장했으며 시는 인공섬 조성과 포식자 차단시설 설치, 탐조시설 개선, 가락지 부착과 이동경로 조사 등을 통해 번식환경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왔다.

저어새생태학습관을 중심으로 진행된 생태교육과 시민 모니터링·체험 프로그램에는 최근까지 약 1만6000명이 참여했으며 시민들은 저어새의 개체수와 번식상황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활동을 통해 보호정책의 수혜자가 아닌 생물다양성 보전의 주체로 역할을 넓혀왔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남동유수지에서 저어새를 세고 기록해 온 시민과 아이들을 가르쳐 온 활동가, 인공섬과 포식자 차단시설을 만든 공직자들이 이 상의 진짜 주인공"이라며 "지원을 하던 도시에서 생태 의제를 함께 결정하는 동반자로 성장한 인천과 새로운 20년도 함께 걸어 달라"고 밝혔다.

한편 EAAFP 20주년 기념행사와 국제포럼은 15일까지 이어지며 인천·홍콩 저어새 보전협력과 기후변화·해상풍력 등 새로운 위협요인을 논의하고, 국가 철새서식지 관리자 워크숍과 남동유수지 현장 견학을 통해 도시형 서식지 관리 경험을 국내외 참가자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사진박찬대 시장 SNS
[사진=박찬대 시장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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