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문어 이어 햇전어...삼천포 '여름 특수' 기대

  • 문어 금어기 해제 첫날 650척 출항·1900여 명 몰려

  • 16일부터 햇전어 조업...케이블카·시장 연계 관광객 맞이

왼쪽 상단 삼천포 돌문어 아래 전어무침 요리사진사천시
왼쪽 상단 삼천포 돌문어 아래 전어무침 요리[사진=사천시]



경남 사천시 삼천포 앞바다가 돌문어와 햇전어를 앞세워 여름철 미식·관광객 맞이에 나섰다.

문어낚시를 위해 전국에서 강태공들이 몰려든 가운데 전어 조업까지 시작되면서 수산시장과 음식점, 숙박업소 등 지역 상권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6일 사천시에 따르면 지난 8일 문어 금어기가 해제된 이후 삼천포대교 인근 해역에는 돌문어를 잡으려는 낚시어선의 출항이 이어지고 있다.

금어기 해제 첫날에만 낚시어선 약 650척이 바다로 나갔으며, 전국 각지에서 1900여 명의 낚시객이 삼천포를 찾았다. 수협 위판장과 수산시장에도 새벽부터 갓 잡아 올린 돌문어가 들어오면서 여름철 성수기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돌문어 낚시 열기에 이어 햇전어 조업도 시작됐다. 전어 금어기가 지난 15일 해제되면서 16일부터 삼천포항과 사천만 일원에서 어선들이 본격적인 조업에 들어갔다.

사천 앞바다에서 잡히는 여름 전어는 뼈가 연하고 육질이 부드러워 회와 회무침으로 즐기기 좋다. 전어회는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살아나며, 무와 오이, 양파 등 채소를 곁들인 회무침은 새콤한 양념과 아삭한 식감이 어우러진다.

전어구이는 지방이 차오르는 가을철에 더욱 고소한 맛을 낸다. 사천시 관계자는 “여름 햇전어는 회와 회무침으로 많이 찾고, 가을이 가까워지면 구이 수요가 늘어난다”며 “전어는 통상 9월까지, 돌문어는 7월과 8월이 주요 시즌”이라고 설명했다.

전어에는 DHA와 EPA 등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 제철 수산물로도 인기가 높다. 삼천포항과 용궁수산시장, 삼천포전통시장 인근 횟집에서는 전어회와 회무침, 구이 등 다양한 전어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 어획량은 수온과 조류, 어군 이동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사천시 관계자는 “바다 상황은 변수가 많아 조업 초기에 어획량을 단정하기 어렵다”며 “어군이 형성되면 짧은 기간에도 많은 물량이 들어오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사천시는 돌문어와 햇전어를 사천바다케이블카, 아라마루 아쿠아리움, 용궁수산시장, 삼천포전통시장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해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돌문어 낚시를 위해 삼천포를 방문한 관광객이 지역에서 햇전어를 맛보고 케이블카와 아쿠아리움, 전통시장까지 둘러볼 수 있도록 먹거리와 관광 동선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사천시 관계자는 “사천은 하나의 관광지에 의존하기보다 바다와 수산물, 케이블카, 아쿠아리움, 전통시장 등 여러 자원을 하나의 관광망으로 연결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작은 관광자원들이 서로 연결되면 관광객이 지역에 머무는 시간도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남일대해수욕장 인근에서 추진되는 약 3000억원 규모의 민간 리조트 조성사업도 향후 체류형 관광 기반을 넓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현장에서는 건립을 위한 초기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시는 관광객과 조업 어선이 늘어나는 여름철을 맞아 해상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어선 안전점검과 구명조끼 착용 홍보를 실시하고, 어업지도선을 활용해 해상 질서 위반과 불법어업을 점검할 방침이다. 최근 새로 건조한 어업지도선도 현장 관리에 투입됐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문어와 전어는 여름철 사천을 대표하는 수산물”이라며 “전국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청정 사천바다의 맛과 관광자원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수산자원 보호와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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