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버넘 英 총리와 매우 좋은 통화…조만간 회동"

  • "북해 석유·무역·군사동맹·호르무즈 해협 기뢰 제거 등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앤디 버넘 신임 영국 총리와의 통화에서 북해 석유 개발과 무역,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직접 만나겠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버넘 총리와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북해 석유와 무역, 군사 동맹, 호르무즈 해협 기뢰 제거를 비롯한 여러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흥미로운 통화였고 매우 잘 진행됐다"며 "상호 관심사를 논의하기 위해 그리 멀지 않은 시일 내에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인 회동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버넘 총리실은 버넘 총리가 통화에서 영국이 국방·안보 분야에서 책임을 다하고, 전쟁 발발 이후 사실상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재개방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화에서는 북해 석유 개발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트루스소셜에 버넘 총리가 북해 석유 개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보도를 거론하며 영국 경제의 회복 가능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넘 총리의 북해 석유 관련 입장을 두고 영국인들이 "거리에서 춤을 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영국에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지만 모든 것은 북해 석유를 개방하는 데서 시작한다"며 국내 생산 확대가 영국 경제를 활성화하고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저유가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키어 스타머 전 총리 재임 당시에도 영국의 북해 석유 정책을 거듭 비판해왔다. 그는 스타머 전 총리가 북해 석유 문제에서 완전히 실패했다며 석유·가스 생산 확대를 촉구했다.

다만 영국 노동당은 버넘 정부가 기존 에너지 정책을 전면적으로 뒤집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루시 파월 노동당 부대표는 BBC에 버넘 총리가 정책 추진 과정에서 보다 과감하고 실용적인 태도를 보이겠지만 북해 석유·가스 신규 탐사 면허를 발급하지 않겠다는 2024년 총선 공약은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BBC는 버넘 총리가 노동당의 전반적인 에너지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이미 면허를 확보한 일부 석유·가스 시추 사업에는 보다 우호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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