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상장사의 유상증자 규모가 지난해보다 4분의 1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증자가 줄어든 영향으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발행 규모는 절반 이상 감소한 반면, 코스닥은 바이오·중소형 기업을 중심으로 자금 조달이 이어지며 증가세를 보였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장법인의 유상증자는 220개사, 6조272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18개사·8조3103억원)과 비교하면 증자 회사 수는 0.9% 늘었지만 발행 금액은 24.5% 감소했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시장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코스피 상장사의 유상증자는 30개사, 2조41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회사 수는 23.1%, 발행 금액은 55.5% 감소했다. 반면 코스닥은 175개사, 3조7394억원으로 회사 수는 9.4% 증가했고 발행 금액도 40.0% 늘었다. 코넥스는 15개사, 1145억원으로 회사 수는 21.1%, 금액은 43.9% 각각 감소했다.
배정 방식별로는 제3자 배정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제3자 배정은 167개사, 3조1752억원으로 전체 유상증자 금액의 50.6%를 차지했다. 이어 주주배정이 22개사, 2조467억원(32.6%), 일반공모가 33개사, 1조503억원(16.8%) 순이었다.
증자 금액 기준으로는 SKC가 1조1671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NH투자증권(4000억원), 케이뱅크(2490억원), 카카오게임즈(2400억원), 루닛(2115억원)이 뒤를 이었다.
발행 주식 수 기준으로는 이원다이애그노믹스가 3억8980만주로 가장 많았으며 오가닉티코스메틱홀딩스(1억3800만주), 코다코(9733만주), 트리니티항공(7699만주), 동성제약(7000만주) 순으로 집계됐다.
무상증자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올해 상반기 무상증자는 28개사, 3억3676만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개사, 3억489만주)보다 회사 수는 16.7%, 발행 주식 수는 10.5% 증가했다.
시장별로는 코스피에서 4개사가 6234만주를 발행해 전년보다 회사 수는 42.9%, 주식 수는 5.0% 감소했다. 반면 코스닥은 24개사가 2억7442만주를 발행해 회사 수는 41.2%, 발행 주식 수는 14.7% 증가했다.
무상증자 발행 주식 수 기준으로는 루닛이 3719만주로 가장 많았고, 씨어스(2537만주), 폰드그룹(2523만주), 씨케이솔루션(2165만주), 한국첨단소재(1903만주)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대부분 주식발행초과금을 재원으로 무상증자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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