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튠, 2주째 통화 끊겨…美 공화당 내홍 격화

  • SAVE법·필리버스터 폐지 놓고 정면충돌

  • 공화당 상원의원 다수는 튠 지지

  • 11월 중간선거 앞두고 주요 법안 처리도 차질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갈등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표면화하고 있다. 두 사람은 최근 2주 가까이 직접 통화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2일(현지시간) “튠 원내대표가 자신이나 공화당 상원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소셜미디어 게시글이나 언론 보도를 통해 접할 정도로 양측 관계가 멀어졌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 수시로 통화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튠 원내대표는 그동안 감세·지출 법안과 이민·관세 정책 등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를 뒷받침해왔다.
 
갈등은 유권자에게 미국 시민권 증명을 요구하는 ‘SAVE 아메리카법’ 처리를 둘러싸고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안 통과를 위해 상원의 필리버스터를 폐지하라고 튠 원내대표를 압박하고 있다.
 
공화당은 상원 전체 100석 가운데 53석을 차지하고 있다. 필리버스터를 끝내고 법안을 표결에 부치려면 60표가 필요해 민주당 협조 없이는 처리가 어렵다.
 
튠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 폐지에 필요한 공화당 내부의 지지도 확보하지 못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향후 공화당이 소수당으로 밀릴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상원 규칙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 상원 경선 개입도 갈등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이 튠 원내대표와 가까운 현역 의원들의 경쟁 후보를 잇달아 지원하면서 당내 반발이 커졌다.
 
다만 공화당 상원의원 다수는 여전히 튠 원내대표를 지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압박에도 튠 원내대표의 당내 입지가 당장 흔들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튠 원내대표가 여전히 적임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앞으로 알게 될 것”이라며 확답을 피했다. 이에 튠 원내대표는 “그는 우리 선거의 유권자가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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