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청년 목돈마련...월 10만원 저축땐 두배

  • 지난해 13대 1 경쟁률...올해도 비슷한 수준 예상

  • 참여자 6000명 모집

부산시는 오는 10일부터 ‘2026 부산청년 기쁨두배통장’ 참여자를 모집한다사진부산시
부산시는 오는 10일부터 ‘2026 부산청년 기쁨두배통장’ 참여자를 모집한다.[사진=부산시]



부산시는 일하는 청년의 경제적 자립 기반 마련을 위해 추진하는 '2026 부산청년 기쁨두배통장' 참여자를 오는 10일부터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부산청년 기쁨두배통장'은 청년이 2년 또는 3년간 월 10만 원을 저축하면 시에서 동일한 금액을 지원해, 만기 시 최대 720만원의 적립금에 이자를 더해 목돈 마련을 돕는 사업이다. 2022년부터 추진되고 있으며, 지난해 참여자 모집 시 13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많은 청년의 관심을 받았다.

지원 대상은 8월 3일 공고일 기준 부산에 주민등록을 둔 만 18~39세 청년이다. 출생일 기준으로는 1986년 1월 1일부터 2008년 12월 31일까지다.

신청자는 기준중위소득 150% 이하여야 한다. 건강보험료 기준은 직장가입자 월 13만8780원 이하, 지역가입자 월 6만8641원 이하다. 근로 요건은 4대 보험 가운데 하나 이상에 가입한 직장근로자나 자영업자 등이다. 일용근로자는 공고일 전월과 당월을 합쳐 근무일이 20일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다.

접수는 오는 10일 오전 9시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부산청년 기쁨두배통장 누리집에서 진행된다.

부산시는 무작위 추첨과 자격 심사를 거쳐 오는 10월 2일 최종 참여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선정자는 약정 체결 후 10월부터 저축을 시작한다.

부산시 청년정책과에 따르면, 올해 사업에 배정된 예산은 총 133억원으로 전액 부산시비다. 국비는 별도로 투입되지 않는다.

지원 인원은 2024년 4000명에서 지난해 6000명으로 늘었지만, 올해는 6000명 규모가 그대로 유지된다.

담당자는 "지원하는 청년 수에 비해 수혜 대상이 적은 면이 있어 예산을 계속 추가 반영해 지원 인원을 늘리려 노력하고 있지만, 올해는 예산 추가 확보가 어려워 6000명까지밖에 지원하지 못하게 됐다"며 "지원 수요가 많은 부분에 대한 예산 확보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높은 경쟁률이 예상되는 가운데, 탈락자를 위한 별도의 대안 사업이나 안내는 현재 마련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소득기준 판단 근거인 건강보험료 납부액 기준은 직장가입자 기준 12만 6230원에서 13만 8780원으로 상향됐다.

시 관계자는 “건강보험료 부과액 인상분을 반영해 기준 금액이 조정된 것”이라며 “소득기준을 완화하거나 지원 대상을 확대하기 위한 변경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2025년 선정자 6000명 가운데 299명이 중도해지했다. 전체 선정자의 약 5%에 해당한다.

올해부터는 특별중도해지 인정 요건에 배우자의 출산이 추가됐다. 기존에는 가입자 본인의 임신과 출산 등이 주요 인정 사유였다. 특별중도해지는 불가피한 사유로 적립을 이어가기 어려운 가입자에게 시 지원금을 일부 또는 전부 지급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시 관계자는 “중도해지 문제가 커져 제도를 보완한 것은 아니다”며 “배우자가 출산한 경우에도 양육비와 생활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청년들의 의견을 반영해 인정 범위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올해부터 만기 후 1년이 지난 참여자를 대상으로 사후 실태조사를 처음 실시한다. 기존에는 가입자가 적립금을 받을 때 사용 목적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

앞으로는 만기 이후 실제 사용처와 저축 유지 여부, 자산 형성 효과 등을 추적할 계획이다. 매년 수천 명을 새로 모집하는 사업 특성상 기존 가입자에 대한 지원금 지급이 누적되면서 중장기 재정부담도 커질 수 있다.

시는 사업비를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반영해 장기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올해는 신청자가 소득과 근로 요건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자가진단 시스템도 도입된다.

기존 온·오프라인 금융교육에 더해 부산신용보증재단과 연계한 일대일 맞춤형 재무상담도 제공한다. 신용과 채무 문제를 겪는 청년은 청년신용회복지원 사업과 연계할 예정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청년들이 생애주기와 경제적 상황 변화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며 “청년이 부산에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정책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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