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충남지사 "'통합본사'만으론 안 돼…서해안 에너지 거점으로"

  • "석탄화력 폐지 보상 아닌 미래 비전으로 정부 설득해야"

  • 시·군·전문가 참여 TF 구성…보령·당진·태안 전환사업 연계

박수현 충남지사 사진충남도
박수현 충남지사, 제2차 실국원장회의에서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위해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히고있다[사진=충남도]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만으로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보령·당진·태안 등 서해안권을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통합본사 유치에 도정 역량을 집중하되, 석탄화력 폐지에 따른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충남이 국가 에너지 전환을 주도할 수 있다는 미래 비전으로 정부를 설득하겠다는 전략이다.
 

박 지사는 3일 충남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제2차 실국원장회의에서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위해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지사는 지난달 국무총리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등을 잇달아 만나 통합본사의 충남 설치 필요성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담당 부서에 시·군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통합본사를 충남에 유치해야 하는 당위성과 정부를 설득할 구체적인 논리를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박 지사는 통합본사 유치가 석탄화력 폐지지역 대책의 전부로 인식돼서는 안 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통합본사가 유치되면 지역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를 석탄화력 폐지지역 대책의 전부인 것처럼 받아들이는 것은 곤란하다”며 “에너지 전환의 최전선에 선 충남이 서해안을 대한민국 에너지의 새로운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충남이 지난 40년 동안 수도권에 전력을 공급하면서 떠안은 환경적 부담도 정부 설득 논리 가운데 하나로 제시했다.
 

박 지사는 “충남은 석탄화력발전소와 송배전선로에 따른 환경 부담을 감내했지만 차등 전기요금제와 같은 혜택은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석탄화력발전이 폐지되면 지역경제가 무너질 수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단순히 피해를 보상해 달라는 방식으로는 국가를 설득할 수 없다”며 “충남이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을 주도할 준비가 돼 있다는 미래 비전을 중심으로 중앙정부를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정이 투입되는 국비 공모사업에 대해서는 사업의 필요성과 지방비 부담 능력을 사전에 철저히 따지라고 지시했다.
 

박 지사는 “지방비 매칭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국비 확보만을 위해 공모에 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필요한 정책사업 유치까지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충남만의 특색을 담은 콘텐츠를 발굴하고, 꼭 필요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폭염 대응과 관련해서는 고령 인구가 많은 농촌의 여건을 고려해 온열질환 예방과 취약계층 보호를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출산한 직원에게는 공직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꽃 한 송이와 축하 서한을 전달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날 실국원장회의는 도 공식 유튜브 채널인 ‘충남TV’를 통해 생중계됐다.
 

박수현 지사는 “도민에게 일방적으로 따라오라고 하는 도정이 아니라 도민의 참여 속에서 함께 밀고 가는 도정을 만들겠다는 뜻”이라며 “도정 운영 과정을 그대로 보여드리고 부족한 부분은 도민 의견을 받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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