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위독설이 돌던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최정예군 이슬람혁명수비대와 이란 정규군 등에 6명의 지휘관급 인사를 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외신들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신임 지휘관 6명의 인사를 발표했다. 이란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알리 압돌라히가 이란군 총참모장으로 임명됐으며, 키요마르스 헤이다리는 부참모총장이 됐다. 이 외에도 아흐마드 바히디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으로 승진했으며, 모즈타바 이자디가 부사령관이 됐다.
이 중에서 바히디와 이자디는 이란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 3월부터 혁명수비대를 이끌어 온 인물이다. 이에 대해 이란인터내셔널은 그동안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등극 이후 공개적으로 혁명수비대를 이끌어 오던 사령관들의 직책을 공식적으로 추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번 인사에서는 알리 아즈마에이가 혁명수비대 해군 사령관으로 임명됐으며, 호세인 타엡 혁명수비대 정보 수장이 바시즈 민병대 사령관으로 보임했다.
이번 인사는 최근 위독설이 돌던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매체를 통해 자신의 근황이 담긴 영상을 배포하고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면담을 하는 등 존재감을 강조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위독설은 반이란 매체인 이란와이어가 지난 7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위독하며 내각 인사들과 접촉하지 않는다고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은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건강한 모습이 담긴 영상을 배포했다. 메흐르통신의 영상 속에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여러 인물과 대화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지만, 통신은 촬영 장소나 날짜, 참석자의 신원 등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또한 출처가 불명확한 이 영상만으로는 전 세계의 의혹을 불식시키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페제시키안 대통령도 10일 내무부에서 열린 정당 및 정치인 사무총장 회의에서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의 면담에 대해 설명하며 위독설을 진화하려 노력했다. 그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건강상태가 매우 양호했으며, 여러 지침을 제시했다"면서 "나는 우려와 문제점을 말했고, 그는 내 이야기를 편안하게 경청했다"고 말했다고 국영 IRNA 통신은 보도했다. 이번 면담은 7시간 동안 진행됐다고 한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발언 역시 불과 5일 전 그가 말했던 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앞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지난 5일 국영방송에 중계된 대담을 통해 "새로운 최고지도자와의 소통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미국의 첫 공습이 있던 2월 28일 얼굴과 다리 등에 심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친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그날 공습으로 숨졌다. 그 이후 하메네이는 새 최고지도자로 추대됐지만 지금까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를 두고 서방 등에서는 부상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했지만, 그동안 이란 당국은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건강 이상설을 부인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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