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2027시즌 EPL이 오는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아스널과 코번트리 시티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지난 21년간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들의 활약은 그간 한국 축구 팬들의 밤잠을 설치게 했다. 2005년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을 필두로 이영표, 설기현, 이청용, 기성용, 손흥민, 황희찬 등 총 15명의 선수가 잉글랜드 무대를 밟으며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특히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10년간 맹활약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오르는 등 한국 축구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하지만 줄곧 1군 무대에서 활약하던 손흥민과 황희찬이 나란히 EPL 무대를 떠나면서 커다란 공백이 생겼다. 손흥민은 지난해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했고, 황희찬은 소속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챔피언십(2부 리그) 강등으로 인해 활약 무대를 옮기게 됐다.
차세대 주자로 기대를 모았던 양민혁(토트넘)의 행보도 아쉽다. 퀸스파크 레인저스, 포츠머스(이상 챔피언십), 코번트리 시티(당시 챔피언십) 임대를 거쳤던 그는 프리시즌 동안 토트넘에서 1군 일정을 소화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벨기에 1부리그 베스테를로로 다시 한번 임대를 떠나게 됐다.
새로 부임한 38세의 젊은 사령탑 마티아스 야이슬레 감독 체제에서 새롭게 주전 경쟁이 펼쳐진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박승수는 올 시즌에도 지난 시즌과 같이 1군보다 21세 이하(U-21) 팀에서 경험을 쌓을 것으로 보여 정규리그 즉시 투입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카이저슬라우테른(독일)에서 임대 생활을 마치고 원소속팀 브렌트퍼드로 복귀한 중앙 수비수 김지수도 1군 진입을 노리고 있다. 지난 9일 스타드 렌과 비공개 친선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점검을 마쳤다. 다만 네이선 콜린스, 크리스토페르 아예르 등 기존 수비진과 주전 경쟁이 험난하고, 구단 측이 재임대를 통한 장기 육성을 고려하고 있어 팀 잔류를 장담하기 어렵다.
한국 선수들의 입지가 크게 좁아진 반면 일본 선수들의 EPL 진출은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 시즌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 엔도 와타루(리버풀) 등 네 명이 활약했던 일본은 새 시즌을 앞두고 그 규모를 두 배 이상 키웠다.
코번트리 시티의 승격 주역인 사카모토 다츠히로를 비롯해 마에다 다이젠(입스위치 타운), 모리타 히데마사(헐시티)가 새롭게 합류했고, 지난 8일에는 도미야스 다케히로까지 크리스털 팰리스 유니폼을 입었다. 여기에 사노 가이슈(마인츠),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 등도 EPL 다수 구단의 영입 물망에 오르며 최대 10명의 일본 선수가 프리미어어리거가 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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