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GGGF] 이금룡 코글로닷컴 회장 "청년 취업 확대? 韓대학 기능을 창업 중심으로 바꿔야"

  • 건축 규제 풀어 대학 내 초대형 창업 거점 만들어야

  • 상아탑 벗어나 창업의 중심지 역할 강조

  • 신생 기업 확대가 청년 일자리 열쇠

  • 공기업 역할 상당수를 신생 기업으로 이전도

사진아주경제DB
이금룡 코글로닷컴 회장 [사진=아주경제DB]

인공지능(AI) 발전으로 인해 개인의 업무 효율이 급증하고 신규·경력 채용이 줄어들면서 청년 일자리 확대에 대한 정부와 기업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삼성물산 재직 당시 대형 할인마트 사업을 구상하고 이어 옥션 최고경영자로 취임, 회사의 성공적인 상장과 매각을 성사시킨 바 있는 이금룡 코글로닷컴 회장은 AI 시대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해 대학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학이 학문의 전당이라는 낡은 모습에서 벗어나 창업의 메카로서 새로 태어나야 청년 일자리 확대라는 시대적 사명을 달성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30일 아주경제는 오는 2일 '제18회 착한 성장, 좋은 일자리 글로벌포럼(2026 GGGF)' 개막을 앞두고 이 회장을 만나 AI 시대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한 고견을 들었다.

이 회장은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해 "대학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디지털 밸리를 만들고, 정부가 규제를 파격적으로 해소해 새로운 기업이 더 많이 출현할 수 있어야 청년 일자리 확대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두 가지 시대적 과제를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 사례로 KAIST를 꼽았다. KAIST는 전임 이광형 총장이 재임하는 동안 학부생과 석박사를 넘어 교수까지 포함하는 모든 구성원의 창업을 적극 독려했다. 그 결과 560여 개 기업이 KAIST에서 탄생했고 그 가운데 24개 기업이 상장하는 성과를 냈다.

이 회장은 "정부뿐만 아니라 대학·기업 등 사회 모든 정책 환경이 젊은 사람들이 창업하고 취업하기 좋은 방향으로 설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AIST와 달리 서울권 대학은 학생·교원 창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 거의 없다"며 "그런 곳은 교수들만을 위한 대학이며 완전히 죽어있는 환경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 회장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서울 내 명문 대학을 나왔음에도 청년 취업 활성화를 위해 쓴 소리를 아끼지 않은 것이다.

이 회장은 한국도 미국 실리콘밸리나 중국 선전(심천)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대학가를 중심으로 스타트업의 요람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국내 주요 대학 부지 또는 바로 옆에 30층 이상의 대형 건물을 만들고 그 안에서 연구·창업과 숙식을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러한 정책·공간적 결합을 통해 대학이 청년과 스타트업 창업의 전진기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대형 건물을 만들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건축 규제 해소도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게 이 회장의 지론이다.

이 회장은 "정부가 금융·의료·환경 등 다양한 곳에 산적한 규제를 풀고 기존 산업군의 카르텔을 부숴 젊은이들이 해당 산업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대기업과 공기업 등 기득권을 쥔 집단은 기존 구성원의 일자리를 유지하면서 AI를 활용해 생산성 향상을 꾀하기 때문에 새로운 고용 수요를 만들지 못한다는 게 이 회장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은 "주요 공기업의 역할 중에서 민간으로 넘길 수 있는 것을 찾아 신생 기업으로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야 신생 기업이 시장에 안착하면서 혁신적인 사업과 서비스를 발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회장은 2026 GGGF 특별 강연을 통해 정부와 기업을 대상으로 AI 시대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제언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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