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에 개인전문투자자 급증…7개월새 3800명 가까이 늘어

지난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578포인트023 오른 683580에 장을 마쳤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04포인트156 내린 82125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5.78포인트(0.23%) 오른 6835.80에 장을 마쳤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04포인트(1.56%) 내린 821.25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국내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개인전문투자자로 등록한 투자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금융투자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개인전문투자자는 총 2만628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2만2495명과 비교하면 7개월 만에 3787명(16.8%) 증가한 규모다.

개인전문투자자는 일반투자자 가운데 일정 수준의 투자 경험을 갖추고 소득·자산·전문성 요건 중 하나를 충족한 개인이 증권사의 심사를 거쳐 등록할 수 있다.

개인전문투자자로 등록하면 일반투자자에게 적용되는 일부 투자자 보호 규제가 완화된다. 일정 교육을 이수하면 차액결제거래(CFD) 등 고위험 상품에 투자할 수 있고 일부 금융상품의 최소 투자금액이나 투자 한도 등의 규제도 적용받지 않는다.

개인전문투자자 수는 2022년 말 2만6672명까지 늘었다가 이후 감소세를 보였다. 2024년 말에는 2만820명까지 줄었지만 지난해부터 국내 증시가 반등하면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올해 들어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

월별 증가 규모를 보면 올해 2월에는 271명에 그쳤지만 코스피가 강세를 이어가며 상승폭을 키운 5월에는 779명, 6월에는 925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코스피가 급격한 조정을 받은 7월에는 증가 규모가 206명으로 줄었다.

올해 들어 7월까지 개인전문투자자로 신규 등록한 건수는 총 1만1173건으로 집계됐다. 기존 등록자의 해지 여부 등을 제외하지 않은 신규 등록 건수 기준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가 이른바 '불장'을 이어가면서 주식 투자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진 가운데 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려는 투자자들이 개인전문투자자 등록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4월 초 한때 2300선 아래로 떨어졌던 코스피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올해 들어 사상 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했다.

박성훈 의원은 개인전문투자자 증가세와 관련해 투자자 보호 장치가 충분한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개인전문투자자가 불과 7개월 만에 3800명 가까이 폭증한 것은 금융당국이 결코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될 신호"라며 "전문투자자라는 이름 뒤에 숨어 투자자 보호를 무력화하거나 고위험 상품 판매의 규제 우회로로 악용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 선택권 확대라는 명분으로 위험을 개인에게 떠넘길 것이 아니라 실효성 있는 투자자 보호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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