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고장·숙련인력 부족, AI로 풀까…산업부, 산단 CEO와 과제 발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오전 세종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MAX CEO 해커톤 행사에서 키노트 스피치를 하고 있다 20260921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오전 세종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M.AX CEO 해커톤' 행사에서 키노트 스피치를 하고 있다. 2026.09.21[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지역 산업단지 제조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설비고장과 숙련인력 부족 등 현장의 문제를 인공지능(AI)으로 해결하기 위한 과제 발굴에 나섰다. 

산업통상부는 21일 세종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지역 산단 제조기업 CEO와 AI 전문기업 등 약 100명이 참여한 가운데 'M.AX CEO 해커톤'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산단 제조기업 CEO 50여명을 비롯해 AI 공급기업 10개사, MINI 얼라이언스 위원,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등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CEO가 공장에서 AI로 우선 해결해야 할 문제를 직접 정하고, AI 전문기업·전문가와 함께 실제 적용할 수 있는 AI 전환(AX) 프로젝트로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제조기업의 AX가 설비고장과 숙련인력 부족 등 다양한 문제 가운데 해결 순서를 정하고, 어느 공정에 인력과 투자를 집중할지 판단하는 데 출발한다고 보고 있다. 기술 도입과 함께 조직의 의사결정을 이끌 CEO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취지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AI 시대 CEO의 역할'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AX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기업의 일하는 방식 자체를 다시 설계하는 경영의 문제"라며 "부서별로 흩어진 데이터와 이해관계를 조정해 전사적인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CEO의 역할이다"고 설명했다.

또 AI 시대의 행동원칙으로는 '3A'를 제시했다. 변화에 적응하는 'Adapt', AI를 이해하고 숙련도를 갖추는 'Adept', 이를 실제로 채택하고 실행하는 'Adopt' 등이다. 변화의 흐름을 읽고 AI를 이해한 뒤 실행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CEO가 주도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제조 현장에서 AX를 추진한 기업들의 사례도 공유됐다. HD현대삼호는 조선 제조현장의 AX 추진 경험을 소개했다. 오성철강사는 숙련공 개인에게 축적된 설비 운전 노하우를 AI가 학습할 수 있는 데이터로 전환하고, AI 시뮬레이션으로 신규인력의 훈련 기간을 단축한 사례를 발표했다.

참가자들은 이후 10개 팀으로 나뉘어 기업별 현장 애로와 AX 희망과제를 공유했다. AI 전문기업과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아 해결방안을 구체화하고, 적용할 AI 기술과 대상 공정, 투자규모, 기대효과 등을 검토했다. 정부사업을 통한 후속 지원과 연계할 수 있는지도 함께 논의했다.

그 결과 최우수상에는 오성철강사와 네이버클라우드 등 7개사가 참여한 '반월시화 산단 범용 제조 에이전트 기반 AX 확산' 과제가 선정됐다. 우수상에는 HD현대삼호 등 7개사의 '대불산단 조선공정 AX 및 대·중·소 밸류체인 확산'과 동명산업 등 8개사의 '울산·여수 산단 예지보전, 공정자동화 AX' 과제가 이름을 올렸다.

산업부는 "AX 과제가 현장 적용으로 이어지도록 정부 지원사업 등과 연계해 후속 실증을 지원할 방침"이라며 "실증을 거쳐 성과가 확인된 모델은 유사 공정과 다른 산업단지로 확대하고, 기업별 애로와 수요를 토대로 제조 AX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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