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세 아버지가 양념통닭을 먹고 싶다며 딸에게 부탁한 사연이 알려진 가운데 한 치킨 업체가 상품권을 선물해 동네 어르신들이 치킨 파티를 열게 됐다는 후기가 전해졌다.
22일 스레드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앞서 93세 아버지가 양념통닭을 먹고 싶다며 부탁했다는 통화 내용을 공개한 작성자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해당 게시글은 하루 만에 87만 회 이상 조회되는 등 화제를 모았다.
A씨는 지난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시골에서 홀로 지내는 아버지의 안타까운 부탁 내용을 공개했다. A씨의 아버지는 이날 오후 4시 30분쯤 막내딸 A씨에게 전화를 걸어 “네가 지난번에 사다 준 양념통닭 있지 않니. 그게 먹고 싶어서 자꾸 생각이 나서 전화했다”며 “참아볼라구 했는디 자꾸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아버지 금방 시켜드리겠다 30분만 기다리세요”라고 말했고, 그의 아버지는 “미안하다”고 했다. 당시 A씨는 아버지의 부탁에 펑펑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A씨는 “그게 뭐라고 93세 우리 아버지는 얼마나 망설이다 전화를 하신 걸까”라며 “오빠와 언니들이 모두 울먹이며 아버지 생각에 마음 아파했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해당 사연이 알려진 뒤 한 치킨 업체가 A씨에 20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보내온 것이다. 이후 A씨는 상품권으로 양념통닭 9마리를 주문해 시골집 근처 어르신들에게 나눠드렸다는 소식을 전했다.
총 금액은 20만 7000원 정도였는데, 주문받은 치킨집 사장님은 상품권 사용 방법을 확인하기 위해 본사에 문의하던 중 작성자의 사연을 알게됐고, 사장님도 초과 금액인 7000원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치킨을 시골집 근처 어르신들에게 한 마리씩 전달한 뒤 “너무 좋아하셨다”는 후기를 전하며 “어머니들 한 번씩 꽉 안아드렸더니 ‘아버지한테 잘해서 고마워. 예뻐’ 하시면서 내 등을 두드려 주는데 우리 엄마 생각나고 눈물이 핑 돌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A씨는 “덕분에 우리 동네 양념통닭 파티 중입니다”라며 기쁜 마음을 나타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처음에 사연을 접했을 때 울컥했는데 훈훈한 결말로 이어져서 좋다”,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나도 부모님과 통닭 나눠먹어야 겠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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