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2조원 몰렸다…한국투자증권, MTS로 '연금 1등' 노린다

 
최종진 한국투자증권 연금혁신본부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연금 MTS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한국투자증권
최종진 한국투자증권 연금혁신본부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연금 MTS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 실물이전 시행 이후 한국투자증권으로 옮겨온 연금자산이 2조원을 넘어섰다. 한국투자증권은 연금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전면 개편하고 적립부터 운용, 수령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종합 연금 플랫폼을 구축해 시장 1위 도전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은 6일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연금 MTS 설명회를 열고 개편된 연금 홈 화면과 ‘나의 총 연금자산’, 개인화 맞춤 알림 등 주요 기능을 공개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시행 이후 회사로 유입된 연금자산은 2조원을 넘어섰다. IRP 계좌 수도 56만7000개를 돌파했다. 회사 측은 실물이전 자금 가운데 약 70~80%가 은행권에서 넘어왔으며 증권사 간 이전 비중은 20~3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퇴직연금 적립금 기준 증권업계 3위, 전체 사업자 가운데 10위 수준이다. 회사는 기존 PB와 IB 경쟁력에 디지털 플랫폼을 결합해 연금 사업에서도 장기적으로 1위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특히 연금 고객과 수십 년간 관계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 상품 판매보다 장기 자산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MTS 개편의 핵심은 고객이 자신이 보유한 연금자산을 한 번에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바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제도나 계좌별로 따로 조회하지 않고 한국투자증권에 보유한 연금자산 전체를 하나의 화면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나의 총 연금자산’에서는 전체 자산 규모와 수익률, 상품별 포트폴리오를 확인할 수 있다. IRP와 확정기여형(DC), 연금저축 등 각 계좌별로 올해 납입액과 추가 납입 가능액, 위험자산 투자 비중 등 관리에 필요한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당일 매매한 상장지수펀드(ETF)와 현금잔고 변화 역시 실시간으로 반영해 연금계좌를 실제 투자와 자산관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관리 기능도 강화한다. 계좌만 개설하고 돈을 넣지 않은 고객에게는 입금을 안내하고, 자금을 납입했지만 투자하지 않은 계좌에는 운용 방법을 제안하는 식이다. 예금 만기나 위험자산 비중, 계좌별 운용 상태 등을 분석해 고객이 당장 해야 할 일을 단계적으로 제시한다.
 
연금 고객층이 젊어지고 있다는 점도 MTS 중심 전략의 배경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신규 DC 가입자 평균 연령은 2015년 40세에서 2025년 36세로 낮아졌다. 연금 수령 비율은 같은 기간 11%에서 85%로 높아졌다. 회사는 고객이 젊은 나이에 연금계좌를 개설한 뒤 은퇴 이후까지 장기간 자산을 운용하는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향후에는 전문가가 구성한 모델포트폴리오(MP)를 고객 투자성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도 도입한다. 외부 자문사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리서치와 상품 선정, 연금 자산배분 역량을 결합해 포트폴리오를 제시할 계획이다. AI를 활용한 보유상품 시황 분석과 전체 고객 데이터를 활용한 자신의 연금 운용 상태 비교, 은퇴 이후 맞춤형 인출 설계도 순차적으로 추가한다.
 
한국투자증권은 디지털 채널뿐 아니라 기존 강점인 PB와 IB 조직도 연금 사업에 결합한다. 개인 고객에게는 PB를 통한 자산관리 컨설팅을 제공하고 기업 고객에는 IB와 법인영업 네트워크를 연계해 종합 연금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최종진 한국투자증권 연금혁신본부장은 “전 생애를 아우르는 종합 연금 플랫폼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투자증권은 ‘연금에는 은퇴가 없다’는 모토 아래 노후 준비를 가장 쉽고 든든하게 이어갈 수 있도록 고객 맞춤형 플랫폼을 정교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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