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석 이천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반도체 연구단지 조성과 역세권 개발, 경마공원 유치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경기 이천시는 성 시장이 공약사업 79개와 추가 과제 27개 등 106개 사업, 총 1조 4595억원 규모의 시정 이행계획을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사업비는 기투자액을 포함해 2030년까지 투입된다. 시는 국·도비 확보와 민간재원 유치로 재정 부담을 줄이겠다는 계획이지만, 자료에는 재원별 규모가 담기지 않았다. 시정 비전은 '동심동행(同心同行), 시민과 함께 여는 이천의 내일'이다. 시는 △아이들의 꿈이 자라는 도시 △청년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도시 △가족의 일상이 든든한 도시 △농촌과 지역경제가 함께 살아나는 도시를 4대 목표로 설정했다.
제1호 공약은 '15만 평 규모 반도체 연구단지 조성사업'이다. 성 시장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속도를 내면서 이천에서 SK하이닉스의 직접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시민들의 우려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이천을 연구개발(R&D), 소재, 부품, 장비(소부장), 청년 반도체 설계 전문(팹리스) 기업이 모이는 첨단 반도체 거점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부지는 부발역세권 부발 단지를 비롯해 용인 클러스터와 이천 SK하이닉스의 중간 거점을 놓고 여러 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내부 심의를 거쳐 확정할 방침이다.
연구단지의 컨트롤타워로는 이천 신산업진흥원(ICON) 설립을 추진한다. ICON은 스타트업 투자·육성을 맡고 기업·연구기관·대학의 협력 체계를 만들 계획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장록~율현 간 도시계획도로 개설과 시가지 병목 구간 해소, 장록천 인도교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광역버스 노선 신설·증차와 똑버스·해피택시 확대도 병행한다. 부발·이천·신둔도예촌 3개 역세권은 각각 △반도체 R&D 배후 복합 거점 △행정·문화·주거 중심의 고밀도 시가지 △도자·문화·관광과 결합한 정주 공간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역세권 개발을 전담할 이천시도시공사는 2027년 12월 출범시킨다는 방침이다. 시는 개발이익 100%를 시민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설립의 핵심 목적이라고 했다. 시는 과거 타당성 조사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공사 전환이 지연된 적이 있다며, 위탁 사업 구조 재편과 수익원 다변화로 이를 보완하고 있다고 했다.
경마공원 유치도 핵심 과제로 꼽았다. 시는 유치할 경우 연간 수백억 원대 지방세수와 수천 명 규모의 일자리, 연간 수백만 명의 방문객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시는 중부·영동·광주원주고속도로가 교차하는 교통 여건과 남부권 균형발전을 유치 명분으로 내세웠다.
이 밖에 농업 분야에서는 첨단 농축산물유통센터 건립과 수도권 화훼유통센터 유치, 이천농촌재생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친환경 인증비와 컨설팅 비용을 100%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초·중·고 교육 지원 예산 2배 증액 공약을 이행하는 한편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특성화 교육 도입과 반도체 전문 대학원 유치를 추진하고, 과학고·국제학교 유치도 타진 중이다. 복지 분야에서는 이천형 달빛어린이병원 개소를 추진한다.
성 시장은 "시장이라는 자리는 권한을 행사하는 자리가 아니라 시민의 삶을 더 편안하고 풍요롭게 만들 책임을 다하는 자리"라며 "약속드린 공약들을 하나하나 눈에 보이는 성과로 차질 없이 증명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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