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7년 연속 봄철 산불 발생 0건을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기관 장관표창을 받는다. 현장에서 산불 예방과 초동 대응을 이끈 박성열 산불전문진화대장도 행정안전부 장관표창을 받아, 시와 현장 인력의 노력이 나란히 평가받았다.
산림청 산불 통계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6년 6월 17일까지 강원특별자치도에서는 모두 392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이 기간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산불 발생 기록이 없는 곳은 속초시가 유일하다.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잦아 산불 위험이 높은 영동 지역의 특성을 생각하면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성과다. 이 같은 결과의 바탕에는 선제적인 예방활동과 현장 중심의 대응이 있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는 산불 대응체계를 일찍 가동하고, 주·야간 감시와 생활 주변 위험요인 점검을 병행해 왔다. 올해는 1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산불비상대책본부 상황실과 산불전문예방진화대를 운영했다. 1월 26일부터는 주·야간 산불감시원을 투입해 감시 공백을 줄이고 현장 예방활동을 강화했다.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도 점검했다. 시는 2월 20일 산불 대비 대책회의를 열었고, 4월 8일에는 산불 발생 상황을 가정한 도상훈련을 실시해 실제 상황에 대비한 대응태세를 살폈다.
현장에서는 작은 불이 산불로 번지는 것을 막는 데 집중했다. 박성열 산불전문진화대장은 진화대를 이끌며 24시간 대응체계를 유지했고, 소규모 화재에도 신속히 출동해 산림으로 불이 확산하는 것을 차단했다.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는 가정을 수시로 순찰하며 생활 속 산불 위험요인을 점검한 공로도 인정받았다.
산림 정비를 통한 예방활동도 병행했다. 지난 5월에는 노학동 일원 5㏊에서 산불 예방 숲가꾸기 사업을 완료했다. 감시와 초동 대응에 더해 산림 자체의 예방 관리에도 힘을 쏟은 것이다.
시는 내년에도 예방·진화 인력과 장비를 갖춰 산불 대응체계를 이어갈 계획이다. 130여 명의 진화대와 감시원을 운영하는 한편, 개인 진화장비와 등짐펌프 등 운영 장비를 보강하고 무인감시카메라 정비와 감시초소 교체도 추진한다.
산불진화헬기 공동 운영과 유관기관 협력, 사회단체와 마을 통장의 산불 예방활동 지원도 이어간다. 현장 대응력을 높이고 지역사회의 참여를 넓혀 산불 예방에 빈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이번 수상은 산불 예방 현장에서 헌신해 온 대원과 감시원, 유관기관, 시민 모두가 함께 만든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민·관·군 협력과 철저한 예방활동을 이어가 시민의 안전과 소중한 산림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산불은 한 번 발생하면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와 생태계 훼손을 부르는 만큼, 발생 자체를 막는 예방이 최선의 대응이다. 7년 연속 0건이라는 기록은 시민의 참여와 현장 인력의 헌신, 행정의 선제적 대응이 맞물려 만들어낸 결과라 할 만하다.
한편, 속초시는 산불 없는 도시라는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장비 보강과 감시체계 정비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예방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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