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재정경제부 국정감사에서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상대로 공공기관 통폐합 방안을 질의했다.
배 의원은 정부가 전국 공항공사 통합을 추진하다 재검토하기로 한 이유를 물은 뒤 "항만공사들은 통합을 추진한다고 그랬다. 그것은 왜 추진하느냐"고 지적했다. 이 부총리는 항만공사 통합에 대해 "공급망과 관련된 새로운 기능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배 의원은 공항공사 통합은 재검토하면서 항만공사 통합은 추진하는 데 대한 정책적 차이를 재차 물었다. 또 공공기관 통폐합 과정에서 지역 특성과 균형발전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특히 통합공사의 본사 소재지를 두고도 문제를 제기했다. 해양수산부 이전과 부산의 해양수도 추진 등을 감안하면 통합공사가 부산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다. 이 부총리는 통합법인설립추진단에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소재지는 현재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항만 현장의 반발도 이어졌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박신호 부산항만공사 노동조합 위원장은 항만공사 통합에 대해 "명백히 잘못된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정부가 2011년에도 항만공사 통합을 추진했지만 용역 결과 실익이 없다는 판단으로 중단한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항만공사별 지역 특성과 전문성이 다른 만큼 일괄적인 통합이 오히려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부산·인천·울산·여수광양 등 각 항만의 산업적 역할과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기능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감에서는 통합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에 대한 문제 제기도 나왔다. 배 의원은 과거 항만공사 통합 검토 당시 통합에 따른 편익이 약 50억원 수준으로 분석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현재 추진되는 통합의 실익을 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부총리는 지역 항만의 특성은 통합 이후에도 유지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본사와 지역 지사 간 합리적인 역할 배분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통합공사의 구체적인 조직과 권한 배분, 소재지 등은 향후 추진단 논의를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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