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서울 출근길 절반 이상 '1시간 이상'…"이사·이직 고려" 10명 중 8명

  • 서울 통근·통학자 57.3% 편도 1시간 이상…42.8%는 두 차례 이상 환승

사진유나현 기자
[사진=유나현 기자]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통학하는 시민의 절반 이상이 편도 1시간 이상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8명 가까이는 출퇴근 부담 때문에 이사나 이직까지 고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오피니언즈에 의뢰해 실시한 '경기도의 서울 출퇴근 교통환경 인식조사'에 따르면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 11개 시에서 서울로 출퇴근·통학하는 시민 가운데 57.3%가 편도 이동시간이 1시간 이상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61.6%는 주된 교통수단으로 철도를 이용했다. 출근길에 교통수단이나 노선을 두 차례 이상 갈아탄다는 응답은 42.8%였고, 혼잡으로 전철이나 버스를 타지 못해 다음 차를 기다리는 일을 주 1회 이상 경험한다는 응답도 42.8%에 달했다.

장시간 출퇴근은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체 응답자의 74.3%가 출퇴근으로 인한 피로와 스트레스가 크다고 답했으며, 편도 1시간30분 이상 걸리는 경우 이 비율은 96.5%까지 높아졌다. 특히 79.2%는 출퇴근 부담 때문에 이사나 이직을 고려한 경험이 있었고, 21.7%는 실제로 구체적으로 알아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출퇴근 문제 해결책으로는 철도 확충 요구가 높았다. 응답자의 59.9%가 서울 도심으로 이동하는 도시철도·광역철도 노선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우선 필요한 정책으로는 기존 철도의 운행 횟수·수송력 확대가 38.5%, 도시철도·광역철도 신설 또는 기존 노선 연장이 34.1%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그동안 주택은 서울 밖으로 계속 확장됐지만 철도망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며 "GTX가 수도권 교통의 대동맥이라면 도시철도는 모세혈관이다. 대동맥만 뚫고 모세혈관이 막혀 있으면 수도권 교통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고양·김포·부천·광명·안양·과천·성남·하남·구리·남양주·의정부 거주자 696명을 대상으로 지난 1~2일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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