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3.63포인트(2.35%) 내린 6644.27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6포인트(0.02%) 오른 6807.64에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 전환한 뒤 낙폭을 키웠다. 결국 6700선마저 내주며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개장 전 발표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에 주목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19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6% 늘었다. 영업이익은 107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82.5% 증가했다.
이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던 지난 2분기(4∼6월) 매출액 171조5000억원과 영업이익 89조5000억원을 모두 넘어선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106조원을 소폭 웃돌았다.
다만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았음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개장 전 거래(프리마켓)에서 1%대 상승세를 보였지만 정규장에서 하락 전환해 2.05% 내린 채 마감했다. 기관 순매도 종목 상위권에도 이름을 올렸다. 기관은 삼성전자를 317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4491억원, 1조9700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3조6411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SK스퀘어(-7.88%), 삼성전기(-3.43%), 현대차(-3.27%), KB금융(-2.91%), SK하이닉스(-2.21%)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2.81%)만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1포인트(0.67%) 내린 892.38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04억원, 542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963억원을 순매수했다.
알테오젠(-6.03%), 에코프로(-0.22%), 레인보우로보틱스(-3.58%) 등이 하락했다. 반면 주성엔지니어링(8.08%), 리노공업(3.29%), 원익IPS(1.98%)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원화 강세 우려로 자동차 등 수출주가 크게 흔들렸다. 원·달러 환율 하락이 수출기업의 원화 환산 실적과 수익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연말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초반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107조원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일정 부분 선반영됐다"며 "금리와 유가 부담 속 삼성전자 실적 발표로 분위기 반전을 모색하던 증시는 삼성전자 주가 하락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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