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 인공 수로에 20일째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가 스스로 바다로 돌아갈 가능성이 제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7일 부캉이가 무태상어가 아니라 흑상어라고 결론 내렸다.
부캉이 등 지느러미 사이에 융기선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흑상어는 무태상어와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등 지느러미 사이에 도톰하게 솟아오른 융기선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흑상어가 무태상어와 동일종으로 인식되다가 2019년에 이르러 국내 미기록종으로 학계에 보고됐다. 이후 흑상어는 경남 남해, 강원 삼척, 전남 신안, 제주, 부산 인근 해역 등 우리나라 전 연안에서 발견되고 있다.
이에 수로 수온이 내려가면 스스로 바다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수로 수온은 20도를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전문가들은 수온이 18~20도 아래로 떨어지면 부캉이가 수로에 머물기 힘들 것으로 봤다.
한편 부캉이의 체류가 길어지면서 누적 방문객이 1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부캉이의 안전을 두고 우려도 커진다. 일부 시민이 한밤중에 강한 LED 조명이나 손전등을 수로에 비추는 등 상어를 자극하는 행동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막겠다며 자경단을 자처하기도 했다.
부산시설공단 관계자는 상어를 자극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현장 계도와 안내 방송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공원이 누구에게나 개방된 데다 수로에 빛을 비추는 행위를 막을 법적 근거가 없어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