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방송되는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납축전지 공장에서 10년 넘게 이어졌다는 '비타민 주사'의 실체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는 AI의 위험성에 대해 다룬다.
먼저 울산의 한 자동차용 납축전지 생산 공장을 둘러싼 의혹을 파헤친다.
납과 황산 등 유해 물질을 취급하는 해당 공장은 내부에 납 분진이 쌓이고 바닥 곳곳이 황산에 부식되는 등 작업환경이 열악했다. 배기 장치 역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노동자 대부분의 혈중 납 수치가 직업병 관찰이 필요한 기준 바로 아래에 집중돼 있었다는 점도 의문을 더했다.
회사 측은 매년 특수건강검진 시기가 다가오면 노동자들에게 건강에 좋은 주사라며 '비타민 주사' 접종을 권유했다고. 접종 대상과 횟수, 날짜까지 관리했으며, 일부 노동자는 한 달에 여러 차례 주사를 맞기도 했다. 이후 노동자들의 혈중 납 수치는 크게 낮아졌다.
하지만 노동자들이 복지 혜택으로 여겼던 주사는 일반적인 비타민 주사가 아니었다. '스트레이트'는 해당 주사의 정체와 투여 경위, 그동안 공장에서 벌어진 일들을 추적한다.
이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는 AI의 위험성을 살펴본다.
최근 국내 5대 시중은행 등 금융기관을 겨냥한 동시다발적 해킹 사건으로 이름과 연락처, 대출 내역 등 수만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공격 과정에 AI 에이전트가 활용됐다는 사실이 주목받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작업을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이다. 자율성이 높아질수록 개발자나 사용자가 의도하지 않은 행동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 앤트로픽 연구원 제이콥 콕슨은 최근 AI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수년 안에 인류의 존속을 위협할 수 있다는 이른바 'AI 인류종말론'을 제기했다.
오픈AI가 개발한 AI가 독자적인 판단으로 호주 정부기관 웹사이트를 해킹했지만, 개발사 측은 두 달 넘게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AI의 발전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국가와 기업 간 기술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실효성 있는 통제가 가능할지를 놓고 우려가 제기된다.
'스트레이트'는 카이스트 연구진과 함께 진행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AI가 인간의 지시와 통제를 벗어나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 직접 관찰한다. 이를 바탕으로 AI의 자율성이 초래할 위험과 인간의 대응 과제를 짚는다. 오늘(11일) 오후 8시 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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