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이 한미 정상회담 합의의 일환으로 마련된 조인트 팩트시트(공동설명자료·JFS) 이행에 대한 협조를 미국 정계와 재계에 연이어 요청하는 등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 정부에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투자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정부는 알래스카 LNG 사업에 대한 상업적 합리성을 검토 중이라며 확정되지 않은 사안과 관련해 일방적인 발표를 내놓은 미국에 유감을 표명하는 등 이견을 보였다.
조 장관은 15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한국경제인협회와 미국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개최한 '제36차 한미재계회의 총회'에 참석해 "한미 양국 정상 간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 비전을 구체화해 왔다"며 "최근 발표된 한미 전략투자 프로젝트는 이를 실현해 나가는 데 있어 중요한 역사적 이정표가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긍정적 모멘텀을 이어나가 팩트시트를 토대로 조선과 원자력 등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 도출을 위해 한미 간 협의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피력했다. 앞서 조 장관은 지난 8일 데이브 맥코믹 미 상원의원, 전날 메릴린 스트릭랜드 미 하원의원을 만나 팩트시트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도 해당 행사에서 "한미 관계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며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과 이 대통령 간 합의에 포함된 사안들을 진전시키기 위해 이제는 소매를 걷어붙이고 실행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팩트시트를 통해 명시된 협의에 따라 양국 간 투자가 진행돼야 하지만 당시 정상회담이 긴박하게 진행돼 합의되지 않은 부분이 논란을 낳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에도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이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에 500억 달러(약 67조원)를 투자하기로 했으며 양국 간 무역·투자 합의의 일환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조 장관은 지난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미국이 알래스카 LNG 사업 등을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동맹국 대통령의 발언을 폄하하고 싶지 않다"며 "당시 합의하지 않고 나중에 합리성이나 절차적 완결성을 만들기로 한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미투자 협상을 주도해 온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 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알래스카 LNG 투자가 아직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면서 "상업적 합리성을 전제로 한 검토 단계"라고 해명했다. 또 미국 측 발표가 합의 범위를 넘어섰다며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에게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미국 중간선거를 약 3주 앞둔 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통적인 공화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알래스카 민심이 흔들리자 한국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공화당 소속 댄 설리번 상원의원과 메리 펠톨라 민주당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접전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일명 '설리번 의원 구하기'에 나섰다는 시선까지 제기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