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6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6만5000원에서 12만원으로 27.3% 하향 조정했다. 다만 연내 소형모듈원전(SMR) 추가 수주 가능성을 고려해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2030년 최대 생산능력(Capa) 기준 세후영업이익(NOPLAT) 추정치는 유지하지만 기업가치 평가에 적용하는 배수를 기존 50배에서 35배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두산에너빌리티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한 4조2604억원, 영업이익은 41.6% 늘어난 194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겠지만 전반적인 실적 개선 흐름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업 부문별로는 지난해와 올해 수주한 대형 가스발전 프로젝트와 원자력 기자재 관련 매출이 반영되면서 에너빌리티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기계 부문도 전년 대비 이익 증가세가 이어지겠지만 연료전지 부문은 비용 증가로 감익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했다.
향후 주가 반등의 핵심 변수로는 국내외 원전 수주 확대 가능성을 꼽았다. 특히 연내 SMR 핵심 기자재 추가 수주가 현실화할 경우 전력구매계약(PPA) 지연 우려 등으로 위축됐던 시장 기대감이 회복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 연구원은 "국내외 가스터빈뿐 아니라 북미향 스팀터빈 등 주요 사업의 수주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연내 SMR 핵심 기자재 수주가 현실화될 경우 위축된 기대감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미 투자 협상에 따른 북미 원전 사업 확대와 베트남 원전 수주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AP1000 원전 관련 사업 기회가 기존 유럽에서 사우디아라비아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제시했다.
유 연구원은 "연내 원전 공론화 이후 공개될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신규 대형 원전과 SMR 호기 수가 얼마나 반영될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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