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받은 산업AI 인증, 해외도 인정…현대오토에버·위즈코어 첫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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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부[사진=아주경제DB]
국내에서 받은 산업 인공지능(AI) 시험·평가 결과를 활용해 해외 인증을 취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과 스위스 인증기관 간 상호인정을 통해 국내 기업의 중복시험과 인증비용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오토에버와 위즈코어는 이번 협력체계를 통해 해외 공동 인증서를 받았다.

산업통상부는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등 유관기관과 함께 '제4차 산업AI국제인증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현대오토에버와 위즈코어 등 국내 기업 2개사에 스위스 인증기관 CertX와의 상호인정을 통해 발급된 해외 공동 인증서가 수여된다.

CertX는 글로벌 시험·검사·인증기업인 스위스 SGS 그룹 소속 인증기관이다. 국내 시험·평가 결과를 활용해 해외 인증서를 발급할 수 있도록 KTL과 협력하고 있다. 

산업AI국제인증은 제조 현장에서 활용되는 AI 제품과 서비스의 성능, 품질, 안전성 및 신뢰성을 국제표준에 기반해 평가하는 제도다. 불량품 자동검사와 설비 고장 예측 등 제조업의 AI 전환에 활용되는 기술이 주요 인증 대상이다.

그동안 국내 기업은 해외시장 진출 과정에서 국가별로 다른 인증요건과 중복시험 부담을 겪어 왔다. 국내에서 이미 시험과 평가를 받았더라도 해외 인증을 취득하기 위해 유사한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KTL과 CertX 간 상호인정체계를 운영해 왔다.

이번 해외 공동 인증서 발급은 국내 시험·평가 결과를 해외 인증 취득에 활용한 성과다. 현대오토에버와 위즈코어는 상호인정 대상 항목에 대해서는 같은 시험을 반복하지 않고 해외 인증을 취득할 수 있어 비용과 기간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해외 고객사에 AI 제품·서비스의 성능과 신뢰성을 입증하는 데에도 활용할 수 있다.

정부는 2023년 6월 산업AI국제인증포럼을 출범시킨 이후 국내 인증체계 구축을 추진해 왔다. 2024년 6월에는 현대오토에버가 국내 최초로 산업AI 인증서를 받았으며, 포럼 참여기관도 17개에서 23개로 확대됐다. 지난해 9월 열린 제3차 포럼에서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등 7개 기관이 신규 시험·평가기관으로 지정됐다. 

산업AI 국제인증의 활용도는 해외 AI 규제 강화와 맞물려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연합(EU)은 AI법(AI Act)을 통해 AI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안전성·신뢰성 관련 규제를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제품의 성능과 위험관리 수준을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세계무역기구(WTO) 관계자와 국내 전문가들이 AI 시대 국제무역 환경 변화와 신뢰성 확보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롯데지주와 현대오토에버, 위즈코어 등 기업들도 인증 활용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김규성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이번 해외 인증서 발급은 국내 시험·인증체계의 국제적 활용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 해외 인증기관과의 상호인정을 확대해 기업의 중복시험 부담을 줄이고 우리 M.AX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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