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405만원·비정규직 211만원…또 벌어진 월급 격차

  • 정규직 임금 4.0% 오를 때 비정규직은 1.1% 상승

  • 근로복지 수혜율·사회보험 가입률도 반토막

지난 20일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서울시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 2026’에서 참석자들이 채용게시판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0일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서울시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 2026’에서 참석자들이 채용게시판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 격차가 194만원으로 확대됐다. 정규직 임금이 전년보다 4.0% 오른 반면 비정규직은 1.1% 상승하는 데 그쳤다. 근로시간이 짧은 시간제 근로자를 제외해도 비정규직 임금 상승률은 2.0%에 그쳐 정규직과의 격차가 뚜렷했다.

21일 국가데이터처의 ‘2026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규직의 최근 3개월간 월평균 임금은 405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만6000원(4.0%) 증가했다. 비정규직은 211만2000원으로 2만4000원(1.1%) 늘어나는 데 그쳤다. 두 집단의 월평균 임금 격차는 194만원으로, 임금 증가 폭과 상승률 모두 정규직이 비정규직을 웃돌았다. 

시간제 근로자를 제외하더라도 비정규직의 임금 상승률은 정규직보다 낮았다. 시간제 근로자를 제외한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309만8000원으로 전년보다 6만1000원(2.0%) 증가했다. 시간제 근로자는 438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만2000명 늘었다. 

근로시간 차이도 컸다. 정규직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0.4시간, 비정규직은 29.5시간이었다. 전년보다 각각 3.9시간, 1.3시간 증가했다. 비정규직의 현 직장 평균 근속기간은 3년으로 1개월 늘었다. 일자리 형태를 자발적으로 선택했다는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68.0%로 0.2%p 상승했다. 

다만 자발적 선택 비율 상승이 근로조건 전반의 개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근로복지 수혜율과 사회보험 가입률 등을 살폈을 때 정규직 수치가 비정규직보다 2배 이상 높을 뿐 아니라 개선세도 뚜렷했다. 

비정규직의 근로복지 수혜율은 전년 동월보다 일제히 하락했다. 퇴직급여 수혜율은 45.7%, 상여금은 39.2%, 시간외수당은 31.1%, 유급휴일은 38.4%로 각각 0.3%p, 0.5%p, 0.1%p, 0.6%p 낮아졌다. 반면 정규직은 퇴직급여 수혜율이 96.2%, 상여금 89.5%, 시간외수당 69.9%, 유급휴일 88.3%로 전년보다 각각 0.6%p, 0.5%p, 0.8%p, 1.1%p 상승했다. 

사회보험 가입률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비정규직의 국민연금 가입률은 36.5%, 건강보험은 53.0%로 각각 0.6%p, 0.2%p 낮아졌고 고용보험 가입률은 54.0%로 0.3%p 상승했다. 반면 정규직의 경우 국민연금(88.6%), 건강보험(95.7%), 고용보험 가입률(93.0%)로 세 항목 모두 전년보다 상승했다.

성별로는 여성 비정규직이 496만3000명으로 남성(370만8000명)보다 125만5000명 많았다. 비정규직 가운데 여성 비중은 57.2%로 전년보다 0.2%p 하락했지만 여전히 절반을 웃돌았다. 연령별로는 60세이상 비중이 36.7%(318만명)로 전년 동월 대비 1.2%p 증가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임금 격차에 대해 “비정규직 내에서 시간제 근로자가 증가한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월평균 임금에는 근로일수와 근로시간이 고려되지 않으며, 통상 시간제 근로자의 근로시간이 짧아 임금이 낮은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비정규직 증가에 대해서는 “비정규직 비중이 높은 60세 이상 고령층과 보건·사회복지업에서 근로자가 늘어난 점이 비정규직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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