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갤러리] 파란 하늘을 도화지 삼아, 사천을 수놓은 비행

사진유나현 기자 shootingajunewscom
[사진=유나현 기자 shooti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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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고 푸른 가을 하늘이 거대한 도화지가 됐다. 굉음과 함께 날아오른 항공기들이 하늘을 가로지르자 사람들의 시선도 일제히 위를 향했다. 빠르게 상승하고, 급격하게 방향을 틀고, 때로는 나란히 하늘을 가르는 항공기들. 경남 사천의 가을 하늘이 한 폭의 그림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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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과 22일 경남 사천비행장에서는 '2026 사천에어쇼' 프레스데이와 개막식을 맞아 다양한 항공기의 비행 시범이 펼쳐졌다.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를 비롯해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F-35 전투기 등이 푸른 하늘을 무대로 화려한 비행을 선보였다.

하늘을 가로지르는 항공기마다 서로 다른 매력이 있었다. 국산 기본훈련기 KT-1과 고등훈련기 T-50이 기동 시범을 선보인 데 이어,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도 힘차게 사천 상공을 날았다. 한국 항공산업의 기술력이 집약된 기체들은 관람객에게 역동적인 비행 장면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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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 전투기의 기동은 또 다른 볼거리였다. 날렵한 기체가 하늘을 가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거대한 KC-330 시그너스 다목적공중급유수송기와 F-16 전투기가 함께 비행하는 장면에서는 크기가 다른 항공기들이 만들어내는 색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호주 폴 베넷 에어쇼팀도 곡예비행으로 무대를 채웠다. 작은 기체가 하늘을 자유롭게 누비며 다양한 기동을 선보였다. 하늘을 무대 삼아 펼쳐진 비행은 기체의 크기와 종류에 따라 저마다 다른 모습을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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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화려한 그림은 블랙이글스가 완성했다. 국산 초음속 항공기 T-50B 여덟 대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날아오르더니 순식간에 흩어졌다가 다시 모였다. 기체 뒤로 길게 뻗은 연막은 곧게 뻗은 선이 되기도, 부드러운 곡선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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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두 항공기가 만들어낸 커다란 태극 문양은 푸른 하늘을 거대한 캔버스로 바꿔놓았다. 정교한 비행으로 완성된 하트는 잠시 하늘에 머물다 바람을 따라 서서히 흩어졌다.

눈앞에 펼쳐진 비행은 짧았지만, 그 순간을 완성하기까지는 조종사들의 오랜 훈련과 정교한 비행 기술, 수많은 항공 관계자들의 노력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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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과 경상남도,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공동 주최하는 '2026 사천에어쇼'는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올해는 우주항공방위산업전도 함께 개최해 항공산업의 기술력과 미래를 소개한다.

빠르게 지나간 항공기들 뒤로 연막이 서서히 흩어지고, 하늘은 다시 본래의 푸른빛을 되찾았다. 한순간 나타났다가 사라진 하늘 위의 그림들. 사천의 가을은 그렇게 비행의 궤적으로 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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