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롯데쇼핑]
롯데쇼핑이 올해 3분기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을 30% 이상 늘렸다. 백화점은 역대 3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마트도 영업이익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다만 롯데하이마트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이커머스 사업의 적자가 이어지는 등 사업부별 실적은 엇갈렸다.
롯데쇼핑은 6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3조65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756억원으로 34.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487억원 적자에서 올해 1424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률도 3.8%에서 4.8%로 약 1.0%포인트 높아졌다.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백화점이다. 3분기 백화점 부문 매출은 808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 증가하며 역대 3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129억원으로 35.7% 늘었다. 본점과 잠실점 등 대형 점포를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구매가 증가하고,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높은 패션 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해외 백화점 사업도 성장했다. 매출은 350억원으로 14.8% 늘었고, 영업이익은 71억원으로 99.2% 증가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점포의 수익성이 개선된 가운데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개점 3년 만에 누적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마트 부문은 3분기 매출 1조4626억원, 영업이익 21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7%, 87.5%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 따른 기저효과와 추석 시점 차이 등이 국내 기존점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해외에서는 인도네시아의 소비 부진과 경쟁 심화로 실적이 감소했다.
롯데온을 운영하는 이커머스 부문도 적자 폭을 줄였다. 매출은 267억원으로 18.4%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7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억원 축소됐다. 패션·뷰티 중심의 상품 운영과 광고 수익 확대가 손익 개선에 기여했다.
반면 롯데하이마트는 매출이 6545억원으로 0.3% 증가하는 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56억원으로 70.6% 감소했다. 케어 서비스와 모바일·온라인 판매가 성장했지만 대형·생활가전 판매 부진이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올해 1~3분기 롯데쇼핑의 누적 매출은 10조7198억원으로 4.9%, 영업이익은 5184억원으로 62.3% 증가했다.
롯데쇼핑은 4분기 주요 백화점의 매장 재단장과 연말 고객 유치 행사에 집중할 계획이다. 잠실점 식품관을 2028년 상반기까지 약 3400평 규모의 미식 공간으로 개편하고, 명동 영플라자 외벽에는 대형 미디어파사드를 선보인다.
임재철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국내외 백화점의 견조한 실적과 마트 등 주요 사업부의 수익성 회복, 자회사의 체질 개선 성과가 어우러져 의미 있는 외형 성장과 이익 개선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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