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야간 차선 시인성 2배 강화...2027년부터 노후 차선 집중 정비

  • 흰색 차선 반사성능 240→500·노란색 150→300 강화

  • 시범도색 결과 반사성능 847 기록...기존 기준의 3.5배

  • 2027년부터 도로 재포장과 별개로 노후 차선 재도색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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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기도]
경기도(지사 추미애)가 야간과 악천후에도 운전자가 차선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빛 반사성능 기준을 기존보다 약 2배 강화한 ‘경기도형 차선 도색 시공기준’을 도내 도로공사 현장으로 확대하고, 2027년부터는 노후 차선에 대한 별도 정비와 도색 이후 품질검사를 강화한다.

8일 도에 따르면 올해 5월 마련한 경기도형 차선 도색 시공기준을 지방도 신규 공사와 진행 중인 도로공사에 적용하고, 차선의 반사성능과 내구성을 높이기 위한 시공기준 개선과 사후관리체계 구축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형 차선 도색 시공기준은 자동차 전조등 빛을 운전자 방향으로 반사하는 성능을 높이기 위해 도료와 유리알 종류 및 사용량, 시공 방법과 품질기준 등을 구체화한 것이며 야간 운전자의 차선 식별 능력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경기도건설본부는 지난 4월 전문가와 관련 업체 의견을 수렴하고 시범도색과 반사성능 측정을 진행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기존 시공기준보다 반사성능과 내구성을 강화한 새로운 기준을 지난 5월 마련했다.

개선된 기준에 따라 일반 차선의 시공 직후 최소 재귀반사성능은 흰색 차선이 기존 240에서 500mcd/(㎡·lx)로 높아졌으며 노란색 차선도 기존 150에서 300mcd/(㎡·lx)로 상향돼 각각 2배 안팎으로 강화됐다.

재귀반사성능은 자동차 전조등에서 나온 빛이 차선 표면에 닿은 뒤 다시 운전자 방향으로 돌아오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야간이나 어두운 도로에서 차선을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아스팔트 포장 차선에 사용하는 유리알 양도 기존 ㎡당 310g에서 646g으로 약 2배 늘렸으며 도료의 내마모성 등 품질기준을 구체화해 차량 통행에 따른 차선 마모를 줄이고 반사성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시범도색에서도 개선된 시공기준의 효과가 확인됐으며 경기도건설본부가 지난 4월 25일 유리알 종류와 사용량을 달리한 네 가지 조건으로 시험한 결과 굴절률 1.7인 유리알을 사용한 조건에서 가장 높은 반사성능이 측정됐다.

해당 조건의 재귀반사성능은 847mcd/(㎡·lx)로 기존 흰색 차선의 최소 시공기준인 240 대비 약 3.5배에 달했으며 새롭게 강화한 기준인 500보다도 약 70%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경기도는 개선된 시공기준을 지방도 신규 공사 설계에 반영하고, 이미 진행 중인 도로공사에도 설계변경 등을 통해 적용할 계획이며 국가지원지방도는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 협의해 적용을 추진할 방침이다.

기존 도로의 노후 차선에 대한 정비 방식도 개선해 도로 재포장공사 일정에 맞춰 차선을 정비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반사성능이 저하되거나 마모가 심한 구간은 별도로 재도색할 수 있도록 관리체계를 강화한다.

그동안 차선 정비는 도로 재포장공사와 함께 시행되는 사례가 많아 차선이 흐릿해지거나 닳아도 적기에 개선하기 어려웠으나 도는 2027년부터 기준 미달 구간에 대해 정비 우선순위를 정해 재도색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대형 화물차 통행이 잦은 물류·산업단지 주변 도로와 차선 손상이 심한 구간을 집중관리 대상으로 선정하고 현장 상태와 반사성능 등을 고려해 정비가 시급한 구간부터 순차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차선 도색 이후 품질관리도 강화해 시공 후 6개월 등 일정 시점마다 재귀반사성능을 측정하고, 검사 결과가 기준에 미달하는 구간은 재도색 등 필요한 조치를 시행한 뒤 성능을 다시 확인하도록 했다.

공사 담당 부서와 품질시험팀은 반기마다 검사 결과를 공유하면서 차선 시공 품질과 유지관리 상태를 점검하고, 반복적으로 성능이 저하되는 구간에 대해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도는 새로운 시공기준이 도내 시군 도로관리 현장에도 확산될 수 있도록 지난 10월 21일 용인시 등 16개 시군 도로관리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이달 중 추가 설명회를 열어 적용 방법과 품질관리 기준을 공유할 계획이다.

박재영 경기도건설본부장은 "차선 시인성 개선은 기준 마련에 그치지 않고 실제 도로의 차선 상태를 확인해 필요한 정비를 적기에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장 중심의 정비와 체계적인 품질관리를 통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한 도로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내년부터 노후 차선의 반사성능과 마모 상태를 기준으로 정비 우선순위를 정하고, 물류·산업단지 주변 등 교통안전 취약구간을 집중적으로 개선하는 동시에 시공기준과 사후 품질관리체계를 도내 도로공사 현장과 시군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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