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5일 미국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오바마 대통령 후보와 바이든 부통령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고, 한미 양국의 관계발전을 기대한다’는 내용의 축하서한을 보냈다. 그러나 청와대는 오바마 당선인 축하전화와 함께 오는 15일 미 워싱턴에서 열리는 G20다자정상회의에서의 회동과 관련해선 미국측과 여전히 실무협의를 진행중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당선이 확정된 만큼 오바마 당선인과 이 대통령이 전화 통화는 곧 이뤄질 것”이라며 “G20정상회의에 당선인이 참석한다면 상견례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바마 당선인이 G20회의에 불참한다면, 이 대통령은 오바마 당선자측 고위 인사들과 만나 정책적 입장을 교환키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오바마 진영과 만나기로 약속이 돼 있는데 정책적 협의를 포함해서 향후 진행될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우리는 그동안 오바마와 매케인 후보 양측과 모두 접촉하면서 (향후 한국 관련) 정책이 어떻게 될지 알아봤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현정부가 오바마 당선인 측과 별다른 인멱이 없다는 우려에 대해 “구체적으로 누가 우리측과 친하다고 말을 못할 뿐 인맥이 있다”며 “그간 다 접촉해 왔다”고 적극 해명했다.
한편,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바마 후보의 당선은 ‘새로운 변화와 희망’이라는 국정운영 방향을 미국 국민들이 지지한 결과”라며 “우리 정부는 오바마 당선인이 그동안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아시아의 주요 동맹국인 한국과의 굳건한 관계 발전을 지지했던 점을 주목한다”고 밝혔다.
특히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은 지난 2월 미 상원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 축하 결의안을 직접 발의하는 등 한국과의 긴밀한 관계발전에 앞장섰던 분으로 향후 한미관계 발전에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송정훈 기자 songhddn@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