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과 원자재 가격 하락 등에 힘입어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하락 안정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금리인하를 통한 경기부양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이며 중국과 한국의 증시 안정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일 성명을 통해 지난 10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에 비해 4.0%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17개월만에 최저치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2월 8.7%로 1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고공행진을 거듭해왔으나 8월 4.9%, 9월 4.6%로 진정되고 있다.
이처럼 중국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그동안 급등세를 보였던 돼지고기 등 식품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물가를 끌어올린 주범인 식품가격의 상승률은 8.5%로 전월의 9.7%에 비해 1.2%포인트나 하락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됨에 따라 중앙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경기부양책 시행이 더욱 쉬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중국에서 인플레 압력이 재상승할 가능성은 없어졌다"면서 "따라서 정부가 세계 금융위기에 맞서 경기부양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인민은행장도 9일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어 추가 금리인하를 통해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의 소비자물가가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금융주를 중심으로 중국과 한국 증시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일 지난달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이 6.6%에 그쳐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 7월 10.0%, 8월 10.1%로 2개월 연속 9년 만의 최고치를 갈아치웠으며 9월에는 9.1%를 기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